▶ 밸런스 없는 카드로 수천달러치 결재
▶ 기프트카드만 받는 가짜 온라인몰까지

샤핑시즌을 맞아 기프트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관련 사기행위도 덩달아 기승을 부려 한인 업소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연말 샤핑시즌을 앞두고 각종 기프트카드 관련 사기피해가 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프트카드는 연말선물 인기 아이템 중 하나로, 관련 사기 역시 거래량과 사용량이 늘어나는 연말에 특히 눈에 띄게 많아진다. 위조된 신용카드형 기프트카드로 한인업소에서 많게는 수천달러까지 금액을 결재하기도 하고, 위조 체크나 도난된 카드 등을 이용해 해당업소의 기프트카드를 대량 구매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최근에는 기프트카드의 보호정책이 일반 크레딧카드보다 허술하다는 점을 악용해 기프트카드로만 결재하도록 한 가짜 온라인 샤핑몰이 생기는 등 신종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아바다스닷컴’(avadars.com)이라는 허위 샤핑몰이 파격적인 할인가를 제공해 소비자를 현혹했고, 구매금액 결재는 아마존 기프트카드로만 받았다. 이후 사이트를 폐쇄하고 종적을 감췄다.
연방 거래위원회(FTC)는 동일한 사기수법으로 허위 웹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사기로 기프트카드 금액을 잃었다 하더라도 보상받을 방법이 딱히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인 업소들도 연말 기프트카드 관련 피해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LA 한인타운 내 한 한인마켓은 마켓 기프트카드 1,000달러어치를 위조체크를 받고 판매한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 곤욕을 치른 적 있다고 밝혔다. 일련번호를 통해 시중에 유통된 100달러짜리 기프트카드 10개를 급하게 회수와 사용정지 조치에 나섰으나 1~2개밖에 하지 못했다.
마켓 관계자는 “당시 캐시어들에게 해당 기프트카드 번호를 알려주고 주의를 당부했으나, 연말에 워낙 바빠 사실상 일일이 체크하는 것이 어려워 결국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며 “이후 체크결재 확인 시스템이 개선됐지만, 지금도 기프트카드 대량구매 때에는 보다 주의 깊게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운 내 한 식당은 신용카드형 선불카드로 피해를 입은 경우. 고객이 식대 170달러를 기프트카드로 계산했고 당시에는 문제없이 승인됐으나, 정산 때 밸런스가 없다고 나온 것.
업주는 “해당 카드회사에 문의했는데, 실제 밸런스가 없었고, 정상적으로 승인된 이유는 기술적인 결함으로 알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며 “당시에는 금액이 크지 않아 그냥 넘어갔지만, 아직도 이유를 알 수 없어 찝찝하고 또 다른 피해가 생길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신용카드처럼 사용이 가능한 선불카드의 경우, 결재 때 한 번 ‘거절’(decline)이 되고 이후 수동으로 코드번호를 입력해 달라고 요구하는 손님이 있으면 의심해 보라고 관계자들은 조언한다.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한인 의류점이 수천달러의 피해를 입었으며, 한인 리커 스토어에서도 연말에 적지 않은 피해 사례가 생기고 있다.
가주한미식품상협회 김중칠 회장은 “업주들은 선불카드나 고액권은 위조여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가능한 수동결재는 피하는 것이 좋다”며 “의심스러운 손님들에게는 단호하게 대처하거나, 불가피한 경우에는 결재자의 신분증을 복사하는 등 신원을 확보해 차지백 등 2차 피해까지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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