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으로'에서 백숙 말고 치 킨이 먹고 싶다며 할머니에게 찡 찡 대던‘ 국민 남동생' 유승호(22) 가 어느새 군복무까지 마친 어른 이 돼서 돌아왔다.
한층 성숙해진 얼굴과 굵고 낮아진 목소리는 덤 이다. “(연기를)너무 하고 싶었어요. 너 무 바라왔던 일이고요. 군대에 있 는 2년 동안은 TV를 보기가 싫더 라고요. ‘나도 저랬는데 왜 여기 서 얼음을 깨고, 땅을 파고 있지?' 싶기도 하고 전역하고 연기를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더 많이 하고 싶어요."
지난해 이맘 때 전역식에서“ 집 에 있는 고양이가 보고 싶다"고 울 며 애묘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 던 유승호가 첫 TV 복귀작으로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 이'(극본 서윤희 김선영·연출 이현 주)를 택했다.
2012년 ‘보고싶다' 이후 3년 만의 드라마다. “전역 후 1년 동안 영화를 찍으 면서 현장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 은 많이 극복했고요. 3년 만에 다 시 TV에 출연하는 거라서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많이 긴장 돼요.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서 유승호의‘ 상상고양이' 출 연이 알려지자 대중의 의아한 시 선이 뒤따라왔다.
군 제대 후‘ 잘 자란 아역배우'의 아이콘으로 여겨 지던 유승호가 대작 또는 성인 연 기자로서 남자다운 모습을 강조할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할 거라는 예 상을 뒤집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고양이, 더 나아가서 동물에 대 한 인식을 조금은 바꾸게 되는 좋 은 드라마가 될 것 같았어요. 드라 마가 잘 되면 너무 좋겠지만 그것 보다 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 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동물을 너 무 사랑하니까요. 가슴 따뜻해지 는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 ‘상상고양이'는 고양이를 통해 사람이 받는 위로를 그리는 드라 마다. 유승호는 웹툰 작가 겸 아르 바이트생‘ 현종현'을 연기한다.
사람과 세상에 상처 받고 유일하게 고양이 '복길'과 소통하며 위로 받 는 인물이다. “평소에 제가 집에서 고양이와 자연스럽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 면 공감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했어요. 작품에 잘 녹아들어서 상 처 받은 인물의 모습을 그대로 보 여 드리고 싶어요."
공교롭게도 이 드라마에는 애묘인들이 모였다. '복길'이 목소리 를 연기하는 배우 한예리(31)는 14 년 동안 고양이를 키우다가 지난 6월 하늘나라로 보냈다. 이현주 담 당PD 역시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상상고양이'를 드라마로 만들게 된 것도 고양이를 통해 위로 받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살다 보면 힘든 순간이 많잖아 요. 그럴 때 고양이를 통해서 극복 하는 개인적인 기적을 체험한 적 이 있어요. 인간과 동물, 차원을 넘 어서는 교감과 소통을 전하고 싶 었어요. 힘든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이현주PD) 유승호와 함께 박철민, 조혜정, 그룹‘ 마마무' 솔라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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