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레이·게임 등 연결해서 사용 땐 HDMI 포트 수 중요

TV도 단순 스크린 사이즈로 사는 시대는 끝났다. LA 한인타운 텔레트론에서 매장에서 소비자가 TV를 고르고 있다.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TV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줄자를 꺼내 TV를 둘 공간 주변을 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 TV에 연결할 전자기기들의 개수와 종류도 결정해야 한다. 가격은 그 뒤에 생각할 문제다. TV를 사는 것이“몇 인치 살까?”로 고민을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다. TV를 고르면서 직면할 여러 고려사항들을 정리했다.
▲HD냐, 4K냐
최근 초고화질을 광고하며 등장한 TV가 4K TV다. 숫자 ‘4’는 고화질(HD)보다 4배 더 선명하다는 의미다.
‘고화질보다 좋은 초고화질이니 이걸 고르자’고 막무가내로 결정할 필요는 없다. 일단 TV를 놓을 자리와 볼 자리의 거리를 재서 거리가 멀면 4K는 필요가 없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화질의 선명도는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적정한 거리를 가늠할 수 있는 방법은 1.5배의 법칙이다. TV의 크기가 48인치, 4피트라고 가정하면 여기에 1.5를 곱해서 TV를 볼 자리까지 거리가 6피트 이상이면 HD TV로 충분하다. 4K TV는 1대1의 비율이 돼야 한다. 즉 TV가 48인치, 4피트라면 TV를 볼 자리까지 거리도 4피트 이내여야 4K의 초고화질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4K 전용 프로그램이 얼마나 되는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 아마존, M고 등은 약간의 4K 콘텐츠를 내놓고 있고 4K 전용 블루레이 등이 판매되고 있지만 방송사들이 4K 전용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은 수년 뒤로 예정돼 있다.
▲HDMI 포트와 스마트 TV
TV 뒤의 HDMI 포트는 많을수록 좋다. 시판중인 TV가 평균 2개 정도를 갖고 있고 3개나 4개까지도 있다. 케이블이나 위성 TV를 본다면 일단 1개는 셋톱박스를 위해 써야 하고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포트가 필요하다. 여기에 게임 콘솔이나 사운드 바를 연결해야 하면 포트는 더욱 아쉽다. 물론 9~30달러 정도를 주면 멀티 포트를 구매해 포트 숫자를 늘릴 수 있지만 이때는 리모컨이 늘어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리프레시 레잇
TV 영상의 부드러움을 측정하는 리프레시 레잇(refresh rate)은 쉬운 말로 ‘화면의 깜박거림’을 뜻한다. 개인들의 시각 민감도에 따라 TV를 볼 때 깜박거림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초당 헤르츠(Hz)로 표시하며 60헤르츠에서 가장 대중적인 것은 120헤르츠다. 이는 1초 안에 60개 또는 120개의 정지 화면, 프레임들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을 뜻한다. 논리상으로는 헤르츠가 높을수록 부드러운 동영상이 구현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60헤르츠로도 충분히 좋은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기타 고려사항
삼성전자가 선보인 커브드(Curved) TV는 좌우 양끝이 살짝 말려 들어와 멋져 보인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가격은 동일 스펙의 언커브드 제품보다 200달러 이상 비싸지만 빛의 반사를 줄여 시청하기도 좋다. 다만 평평한 벽에 걸어둘 계획이라면 세워둘 때보다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악평이 있으니 참고할 필요가 있다.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TV는 값은 다소 비싸지만 블랙 컬러를 제대로 구현해 한층 뛰어난 색감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면을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픽셀이 하나하나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가능한 화질이다. 더 비싼 것으로 3D 입체 TV 기능을 갖춘 것도 있다. 다만 3D 효과를 보려면 특수안경을 써야 하고 메이커에 따라 배터리가 들어가야 하는 제품도 있는 만큼 착용감, 체감 무게, 눈의 피로도 등의 측면도 고려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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