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 누명 쓴 아버지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진우 역
"이런 장면을 상상해봤어요. 고등학교 정도 돼 보이는 어린 소년이 아빠 양복을 빌려 입은 듯한 모습으로 법정에서 변론을 하는 모습이요. 어떤 사연이 있을까 궁금해지잖아요. 그런 인물이 있다면 바로 진우 같은 아이가 아닐까요?"
군 전역을 했는데도 여전히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있는 듯한 배우 유승호(22)는 3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물은데 대해 이렇게 답했다.
'보고 싶다' '무사 백동수' 등을 통해 주로 슬픔을 간직한 인물을 연기해온 그는 "어떤 드라마든 모든 인물은 하나쯤 아픔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매번 그 슬픔이 가장 큰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며 "이번에는 사실 한번도 해보지 않은 변호사 역이어서 더 관심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리멤버'에서 유승호는 '과잉기억증후군'을 가진 서진우 역을 맡았다.
모든 것을 사진 찍듯 기억하는 그는 '팩트' 뿐 아니라 당시의 감정, 느낌까지 모두 기억해야 하기에 초능력과도 같은 이 기억력이 '아프다'.
하지만 아버지 서재혁(전광렬 분)이 살인 누명을 쓰고 재판을 받게 되고, 심지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 능력은 그에게 큰 무기가 된다.
유승호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흔하지 않은 '과잉기억증후군'을 연기하는 게 굉장히 힘들 거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은 것 같다"며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문제인데 제 나름대로 '생각을 깊게 해서 뇌 속 '기억의 방'에 들어간다고 가정을 했다. 생각을 깊게 할 때 조금 멍해지는 것처럼 연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민영과 멜로 연기를 하게 된 그는 "아직 대본이 다 안나와서 멜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지 못한다"며 "그런데 아빠를 구하기 위해서 학교까지 그만두고 변호사가 됐는데 연애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멜로를 하기는 해야하는데 어떻게 할지…."라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률 공약에는 "요즘 현실에는 안 맞다고는 하는데"라는 단서를 달더니 20%만 넘어도 '대박'인 요즘 분위기와 달라 '25~30%'라는 시청률을 기대한다고 밝혀 동료 배우들로부터 타박 아닌 타박을 받기도 했다.
"'과잉기억증후군'이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좋은 능력일 수도 있겠지만 극중 진우에게는 굉장히 큰 고통과 슬픔이라고 생각해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그 능력을 사용하면서 진우가 겪는 처절함과 아픔에 공감해주시면서 시청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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