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촬영 날 너무 떨렸다.” 한류스타 송승헌(39)이 선배 이영애(44)와 작업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송승헌은 내년 하반기 SBS TV에서 방송될 드라마‘사임당, 더 허스토리’(극본 박은령·연출 윤상호)에서 평생 사임당(이영애) 만을 마음에 품고 사는 순정남‘이겸’을 연기한다. 그림, 글씨, 거문고, 춤 등 다방면에 능통해 사임당과는 사랑을 넘어 예술로 소통하는 인물이다.
송승헌은 지난달 30일 강릉 시마크 호텔에서 “이영애 선배가 ‘대장금’ 이후 10년 만에 출연하는 복귀작에 함께 하게 돼 너무나 큰 영광이다. 내가 ‘사임당’을 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겸이 사임당을 만나러 가는 기분으로 촬영장에 가고 있다. 배우 생활하면서 이영애 선배와 같이 일하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첫 촬영 날 너무나 떨려서 대사를 많이 틀렸다.”이영애는 “애엄마인데, 송승헌씨처럼 멋진 배우와 호흡하게 돼 나도 떨렸다”고 털어놨다. “10년 만에 러브라인을 찍고 있다. 승헌씨만 떨린 게 아니라 나도 떨려서 NG를 냈다”는 것이다. “이번 드라마의 라이벌은 송승헌이다. 너무 멋지게 나와서 여성 스태프들이 모니터로 우르르 몰려가서 본다. 내가 질투가 날 정도다. 그 정도로 멋지게 나온다.”송승헌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퓨전사극 ‘닥터 진’(2012) 이후 정통사극이 이번이 처음이다. “정통사극이라 내게는 더 도전적인 드라마다. 다행히 사임당이 실존인물인데 반해 이겸은 가상의 인물이어서 틀에 박히지 않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임당’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송될 예정이다. 한류열풍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송승헌은 “그보다는 송승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배우로서 욕심이 있다”고 답했다. 촬영 에피소드를 묻자 다시 첫 촬영일을 언급했다.
“그날 내가 데뷔하던 날이 떠올랐다”며 “이영애 선배가 내 눈을 보고 서 있는데, 목이 메었다”고 회상했다. “사임당에게 화를 내는 장면인데 얼굴 표정과 달리 가슴은 콩닥콩닥 뛰었다. 결국 그 장면을 못 찍고 앞으로 찍어야 한다.”인간 송승헌이 살고 싶은 삶을 묻자 속내를 털어놓았다. “어떻게 하면 내 자신이 행복할까? 그게 요즘 내 화두다. 작년에 가장 친한 친구가 가슴 아픈 일을 당하면서, 당장 내일을 모르면서 너무 먼 미래를 목표로 오늘을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오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듯 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당장 내 시간을 내 사랑하는 친구나 가족들과 즐기지 못한다. 미래의 목표를 위해 현실의 행복을 못 느끼는 거 같다. 하지만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내 안의 욕심을 떨쳐내야 하는 것 같다. 그게 가장 행복하게 사는 방법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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