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지출이 늘어나는 연말시즌이다. 평소에 가지고 싶었던 물건도 사야하고,배우자와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예산을 정해놓지 않고 무분별하게 돈을 쓰거나 카드를 박박 긁어대면 가계 재정이 타격을받고 오랫동안 쌓아올린 크레딧에도 금이 갈 수 있다고 금융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크레딧은 평소 잘 관리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주지만 자칫 잘못 하면 경제생활의 걸림돌이 된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연말 크레딧 관리요령을 알아본다.


■크레딧, ‘과거 상환기록’ 가장 중요

미국에서 크레딧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백화점 카드도, 내집 마련을 위한 모기지 융자도 크레딧 스코어가 결정적인 기준이 된다.

크레딧 스코어를 결정짓는 항목은 과거 상환기록(35%), 현재 부채(30%), 크레딧 히스토리(15%), 신규크레딧(10%), 크레딧 보유 종류(10%)등 크게 다섯 가지다.

소비자들은‘ 과거 상환기록’이 크레딧 점수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월 페이먼트를 연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모기지 페이먼트, 자동차 페이먼트, 카드 페이먼트 등이 이에 해당된다. 페이먼트를 한번만 연체해도 크레딧 스코어가 100점 낮아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렌더나 카드회사들은 소비자가 페이먼트를 30일 이상연체해야 크레딧 평가기관(에퀴팩스, 엑스페리안, 트랜스유니언)에 통보한다.


■카드빚은 한도액 20% 넘지 말아야

대부분의 미국인은 크레딧카드2~3개쯤은 가지고 있다. 2014년말 현재 미국 가정의 평균 카드빚은 7,100달러로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카드빚은 사용 한도액의 10%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비교적 양호한 크레딧을 유지하고 싶으면 한도액의 20%를 넘지않도록 신경 쓴다. 예를 들면 카드한도액이 1만달러인 경우 2,000달러를 넘지 않으면 된다.

많은 소비자들은 몇천달러의 카드빚보다 덩치가 더 큰 자동차 융자또는 모기지 밸런스를 한꺼번에 다갚으면 크레딧 스코어가 올라간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크레딧 관리측면에서 본다면 몇천달러의 카드빚을 페이오프하는 것이 점수 개선에 더 큰 역할을 한다.

카드빚을 페이오프하면 100점 안팎의 점수 상승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아파트 렌트비 또한 크레딧과는상관이 없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 요즘 대형 부동산 관리회사가 관리하는 대형 아파트 단지 중 일부는 테넌트들의 렌트 페이먼트 기록을 크레딧 평가기관에 리포트 한다. 이런아파트에 살고, 꼬박꼬박 페이먼트를잘 내왔다면 스코어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


■한꺼번에 카드 여러 개 신청 금물

카드를 한개 신청할 때마다 카드회사는 신청자의 크레딧 기록을 조회한다. 한번 기록을 조회할 때마다크레딧 스코어는 2~5점 내려갈 수있다. 또 동시에 여러 개의 새로운크레딧카드를 발급 받는 것도 피한다. 이 경우 크레딧카드를 보유했던평균 기간을 낮추게 되는데 이 또한크레딧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한 연회비를 내지 않는 오래된 카드는 좋은 크레딧 유지 측면에서 취소하지않고 그대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