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 유선전화 없애듯 인터넷 서비스 끊고
▶ 현재 13% 달해 2년 새 5%p↑ 무제한 플랜 이용
적잖은 비용이 드는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 대신 셀폰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LAT)가 퓨리서치 센터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미국 성인의 80%는 집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이는 2년 전의 78%보다 2%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다.
그러나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 비용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전화 또는 케이블 회사가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국인은 2년 전의 70%에서 3%포인트 하락한 6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한인들이 가입한 타임워너 케이블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데이터 다운로드·업로드 스피드에 따라 월 15, 30, 35, 45, 55, 65달러짜리 플랜이 있다. 이 중 가장 싼 요금인 월 15달러 플랜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12개월 동안에만 해당가격이 적용되며 1년이 지나면 요금이 오른다.
AT&T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역시 데이터 다운로드·업로드 스피드에 따라 월 15, 20, 25, 35달러짜리 플랜을 제공한다. 많은 가정은 인터넷은 기본이고 여기에 케이블 TV나 디지털 전화, 또는 두 가지 모두 추가한 패키지 플랜에 가입되어 있어 월 비용이 100달러를 훌쩍 넘는다.
반면에 셀폰만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미국인은 13%로 나타나 2년 전의 8%보다 5%포인트나 늘었다. 특히 셀폰을 통한 인터넷 접속률은 소득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 김모(33)씨는 “오랫동안 월 55달러를 내고 집에서 타임워너 케이블 인터넷을 사용해 왔는데 재정부담이 만만치 않아 최근 인터넷 서비스를 끊었다”며 “가능하면 회사에서 데스크탑 PC로 인터넷을 사용하며 집에서 인터넷이 꼭 필요하면 무제한 데이터 플랜에 가입된 개인 셀폰으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한 IT 업계 전문가는 “수년간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와 이통사 네트웍 서비스가 공존하겠지만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가 점점 비싸지는 추세에 따라 향후 이통사 네트웍 서비스만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 해지율이 늘어날수록 모바일 기기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기존 데스크탑 PC을 대신해 태블릿 PC 판매율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한편 워싱턴 DC에 위치한 싱크탱크인 ‘뉴 아메리카 재단’(New America Foundation)이 국가별 인터넷과 TV, 전화 등이 포함된 패키지 요금을 조사한 결과 2014년 현재 미국 내 도시는 다른 국가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과 다른 국가의 패키지 요금을 비교하면 샌프란시스코는 99달러, 뉴욕은 70달러, 워싱턴 DC는 68달러이다. 반면 영국은 38달러, 프랑스는 파리의 경우 35달러, 서울은 15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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