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이상 늘어날 전망
▶ 국제유가 하락 압력

미국이 40년 만에 원유 수출 금지를 해제하며 내년에도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 할 것으로 전망된다. [AP]
지난 40년간 미국 석유업계 발목을 잡고 있던 수' 출금지' 족쇄가 마침내 풀리면서 미국 원유 생산이 장기적으로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 석유 공급과잉 현상이 한층 심화되고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20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주말 서명하면서 수출금지 조치가 해제된 미국 원유 생산량이 2030년까지 하루평균 120만배럴 더 늘어날 것으로예상된다.
올해 1~9월 하루 평균 산유량 938만3,000배럴과 비교하면 13%가량 증가하는 수치다. 미국은 셰일혁명 이후 꾸준히 원유 생산량을 늘려왔다.
올해 생산량은 5년 전인 2010년 하루 평균 생산량 547만6,000배럴 대비 7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미국이 세계 원유시장에 다시 뛰어들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러시아 등 기존 석유수출국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와 함께세계 3대 산유국이다. 특히 미국이원유 수출을 이란, 러시아 등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초 원유 수출금지 해제에 반대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예산안 승인과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전제로 지난18일 원유 수출금지 조치 해제를 수용했다. 이제 미국 석유업체들은 상무부 등으로부터 수출 허가 승인 절차만 밟으면 언제든 원유를 수출할 수있게 됐다.
특히 미국의 셰일업계는 본격적인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석유협회(API)의 잭 제라드CEO는 “이제 (미국의) 생산자는 세계 원유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의회의 승인을 반겼다.
셰일오일 업체인 헤스 코퍼레이션의 존 헤스 CEO는 “외국에 투자하는 대신에 미국 내 투자를 늘릴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라고 평가했다.
IHS는 원유 수출이 운송회사와 기계장비 제조업체들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포함하면 2030년까지 연 평균39만4,000명의 고용이 증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유 수출의 문호가 개방되자 셰일오일 업계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도 활발해질 조짐이다. 미국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즈의 스콧 셰필드CEO는 미국 최대를 자랑하는 텍사스주의 퍼미언 광구에“ 중국 기업들이 몰려와 높은 가격에 시추 권리를사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셰일오일 업계가 늘어날 생산량을 수입 대체가 아닌, 수출로 전환하게 되면 이미 하루 200만배럴 규모의 공급과잉 상태인 세계 원유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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