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들어 동반 하락
▶ 중국 저성장·저유가 원인

올해 미국을 비롯한 중국, 아시아, 유럽 증시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과 세계 경제 침체와 유가 하락 등 악재 때문이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AP]
연초부터 글로벌 주식 시장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표면상으로는 중국 증시의 급락이 다른 주요 선진국의 증시까지 떨어뜨리고 있지만, 글로벌 저성장 우려와 국제 유가의 지속적인 하락 등이 투자 심리를 움츠러들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일각에서는 증시 붕괴가 이제 시작됐을 뿐이라는 비관론과 함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떠올린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2% 떨어진 1만6,346.4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08%, 0.98%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5거래일 만에 6.2% 하락했다. S&P지수와 나스닥지수의 낙폭도 각각 5.98%, 7.4%에 이른다.
최근 뉴욕 증시의 하락 이유로는 중국 위안화 가치 절하 등으로 말미암은 중국 증시 폭락이 우선 꼽혔다.
또 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진 것도 뉴욕 증시에서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새해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무너지는 것은 중국 증시의 붕괴가 우선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인 4일에 이어 7일에도 조기 폐장했다.
중국 증시의 낙폭을 키운 요인은 중국의 저성장 우려였다. 지난 4일에는 중국 제조업이 위축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시경제 지표가 발단이 돼 낙폭을 키웠다.
중국 증시의 추락과 함께 글로벌 저성장 우려도 주요 국가의 주식시장을 침체로 몰고 가는 요인이다. 지난 6일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2.4%)보다는 높지만 세계은행이 작년 6월에 전망했던 3.3%보다 는 무려 0.4%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국제유가가 추락하는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로벌 공급과잉 현상 속에서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 따라 원유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이란-사우디아라비아의 긴장 고조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작아진 것이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글로벌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노무라증권의 밥 잔주아 투자전략가는 이날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이번 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벌어진 매도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주식시장 추락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진행돼 온 양적완화 정책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과다한 채무 때문에 발생한 자산버블 폭발을 단순히 중앙은행 주도 자산 버블로 치유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최근 증시의 하락이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소로스는 8일 “중국이 성장을 위해 위안화를 절하하는 것"을 금융시장 불안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중국이 직면한 경제 조정 문제가 위기에 이르렀다"면서 2008년에 겪은 일들을 상기시킨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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