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을 총체적으로 조명한 장정 화집 ‘한국미술: 현재의 힘’(Korean Art: The Power of Now)이 지난 11일 세계적인 미술 전문 출판사인 ‘템즈앤허드슨’(Thames & Hudson) 출판사를 통해 간행됐다.
한국 작가와 큐레이터, 갤러리와 미술관, 컬렉터를 포함하며 한국미술 현장 120장면을 담은 이 책은 지난 2013년 영국의 트랜스글로브(TransGlobe) 출판사가 기획 출간, “한국의 현대미술을 가장 포괄적으로 조사한 영미책”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에 세계 굴지의 ‘템즈앤허드슨’이 판매와 마케팅을 맡아 미국 내 첫 출판이 이루어짐에 따라 세계 화단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이 책은 이우환, 김수자, 서도호, 전광용과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작가뿐만 아니라 이용백(2011 한국관 대표작가), 전준호, 구정아, 마이클 주와 같은 신진작가, 뉴욕현대미술관 큐레이터 정도련, 김승덕(2013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을 소개하는 한편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테이트미술관 큐레이터 이숙경과 미술평론가 존 라이크만(John Rajchman)이 단색화, 민중미술, 앵포르멜(집단표현주의 추상미술운동) 등의 주요 미술운동에 대해 쓴 에세이가 실려 있다.
가로 25㎝, 세로 29㎝ 판형의 하드커버로 304페이지 가득히 680여개의 컬러 이미지와 함께 100여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어 ‘미술 한류’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미권 출판사가 한국 현대미술 현장을 다룬 책을 자체 기획해 출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배포·마케팅을 맡은 템스앤허드슨은 파이돈(Phaidon·영국), 타셴(Tashen·독일)과 함께 세계 3대 미술전문 출판사로 꼽힌다.
이 책을 오랫동안 기획해온 트랜스글로브의 호세인 아미르사데기 발행인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한국 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한국 현대미술의 굉장한 잠재력에 주목했다”고 기획 동기를 밝혔다. 미술계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 작가들의 해외 전시가 크게 증가하면서 국제화단 관계자들이 한국 미술의 부상을 인식하게 됐지만 막상 정보가 없어 갑갑해 하고 있는 실정이었다”면서 “이 책이 그러한 갈증을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격 95달러(아마존에서는 훨씬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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