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경제연구소 ‘자랑스런 한인상’ 장재옥씨 등 요리사 3명에 수여
워싱턴 소재 유일의 한국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3명의 한인 요리사에게 ‘자랑스러운 한인 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우리요리 이야기’의 저자 장재옥 세계한식요리연구원 원장, 켄터키 루이스빌의 610 매그놀리아(Magnolia) 대표 에드워드 리 요리사, 시애틀의 퓨전 레스토랑 ‘조울 레벨, 트로브(Joule, Revel & Trove)’의 대표 레이첼 양(한국명 양정화) 요리사.
도널드 만줄로 KEI 소장은 시상식에 앞서 “한국음식이 미국에서 인기가 좋고 한국 레스토랑은 미국 경제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한국 음식 부문에서 공을 끼친 3명을 ‘자랑스러운 한국계 미국인’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의회를 떠나는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연방하원의원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키는데 기여한 것처럼 의회를 떠나면 남북통일과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꿈을 꾸고 일할 것”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미국 근무가 세 번째라고 밝힌 안호영 주미대사는 “1981년과 1990년 미국으로 근무하러 왔을 때는 아무도 한국 음식점에 대해서 묻지 않았는데 2013년 부임한 이후로는 연방 상·하원의원 등으로부터 좋은 한국음식점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고 미셸 오바마 여사는 백악관에서 배추를 키우고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면서 “한국음식이 미국에서 이렇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한국 요리사들과 한국 식당 업주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KEI는 1982년 설립된 첫 한국관련 비영리 연구소로 한미관계에 대한 이슈를 다루고 있다. 도날드 만줄로 소장은 연방하원 아태계 소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2008년부터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해 ‘자랑스러운 한인 상’을 시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장 원장과 양 요리사, 장 원장의 남편인 권석찬 방사선 전문의는 공영방송 PBS ‘김치 크라니클’ 진행자와 가진 공개 좌담회를 갖고 어떻게 요리를 시작하게 됐는지 등을 소개했다. 에드워드 리 요리사는 한국방문으로 인해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치 못했다.
장 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니 영광스럽고 미국에서 한국 요리책을 처음으로 쓴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요리를 연구하고 미국사회에 한국요리를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양 요리사는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서 미국 북서부 지역에 한국 퓨전 레스토랑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한식요리책‘우리요리 이야기 1권’을 지난 2000년 발간한 이후 매 3년마다 책을 집필해오고 있다.
한인 1.5세 레이첼 요리사는 시애틀에 3개의 퓨전 한국 레스토랑을 경영하면서 한국요리를 주류사회에 알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도널드 만줄로 KEI 소장,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 외에도 토마스 허바드 전 주한미대사, 강도호 총영사, 그레이스 한 울프 헌던 시의원, 황원균 워싱턴 평통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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