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부분의 지역이 지난 연말부터 연초까지 완만한 속도의 경제 확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3일 공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지역 가운데 10개 지역 경제가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과 캔사스시티의 경우 기본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보스턴은 긍정적이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월4일까지의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활동을 조사한 것이다.
항목별로 경제의 중심축인 소비지출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했다.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일부 지역의 의류 매출이 감소했으나, 자동차 판매는 다소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개솔린 가격 하락이 조사대상 지역 가운데 절반 정도에서 자동차 매출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시장과 상업용 부동산 건설, 대출 수요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했으며 고용시장은 개선세를 이어갔다. 전반적인 임금압력은 상대적으로 억제됐으며, 물가압력은 아주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의 경우는 절반 정도의 지역에서 약화됐다. 제조업종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해외시장 약세, 달러 강세로 타격을 입어 왔다. 지난주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12월 제조업 활동이 2개월 연속 위축됐다고 발표했다. 관광업 역시 달러 강세로 해외 관광객 수요가 감소했다.
에너지 업종은 계속해서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날씨 영향으로 재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에너지 가격은 계속해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이밖에 농업은 곡물 및 가축가격 하락으로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으며 일부 지역은 가뭄이 나타난 반면 폭우와 홍수로 타격을 입은 지역도 있었다.
베이지북은 2주 뒤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시장에서는 이르면 오는 3월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FRB는 올해 최대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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