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에 총 36곳 영업 중…웨스턴길에 5개 등 LA서만 10곳 경쟁
▶ 경영난에 폐점도… 타인종 흡수 공들여야

웨스턴 가주마켓이 웨스턴 애비뉴와 4가에 다시 재개장하면서 한인타운 내 한인마켓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웨 스턴 가주마켓 매장에서 고객들이 계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올해도 남가주 한인마켓의 불꽃 튀는 경쟁은 계속 될 전망이다. 5년 만에 돌아온 웨스턴과 5가의 가주마켓으로 LA에는 10개의 한인마켓이 접전을 펼치게 됐으며, OC에도 지난해 봄 어바인의 농장마켓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까지 갤러리아마켓이 라크라센터에, H마트가 토랜스에 신규 개점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약 35개의 한인마켓이 남가주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인타운, 최대 접전지로
현재 남가주에서 영업 중인 한인마켓은 도매전문마켓(DH 홀세일, 갤러리아 푸드 홀세일 LA, 로랜하이츠)을 포함하면 총 36곳에 이른다. 이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접전지는 단연 LA 한인타운이다.
갤러리아마켓(올림픽, 버몬트)과 가주마켓(웨스턴, 베버리)이 각각 2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고 여기에 HK마켓, 시온마켓, 플라자마켓, 한남체인, H마트까지 8곳, 도매전문마켓 DH 홀세일과 갤러리아 푸드홀세일을 포함하면 총 10곳이 운영 중이다.
특히 웨스턴길은 지난달 가주마켓입성으로 ‘한인마켓 거리’를 방불케 할 정도다. 1가부터 올림픽까지 1.5마일 구간 내에 HK마켓, 가주마켓, H마트, 플라자마켓, 갤러리아마켓이 나란히 자리해 있다.
신규 소비층 발굴을 위해 타 지역으로 영토 확장에 나서던 한인마켓들이 다시 LA 한인타운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H마트는 지난 2007년 다이아몬드바 매장으로 남가주 입성 이후 7년 만에 LA 한인타운에 둥지를 틀었다.
시온마켓은 수 년간 운영하던 히스패닉 마켓‘ 몬테 데 시온’을 폐점하고 수 년 내 그 자리에 신축될 샤핑몰 1층에 한인마켓을 오픈할 것임을 밝힌바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버몬트 남쪽 지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불가피한 출혈 경쟁
3~4년 전 OC 부에나팍과 플러튼, 어바인 지역은 한인타운을 벗어난 마켓들의 신규 매장 개점 장소로 부각되기 시작했고, 한남체인, 시온마켓, H마트,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아씨수퍼와 우리마켓까지 경쟁적으로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그 결과 과열경쟁은 경영난으로 이어졌고, 아씨수퍼 어바인점과 한남체인 가든그로브, 어바인과 세리토스의 우리마켓은 폐점을 맞았다.
업계에서는 잇단 폐점을 불러온 과열경쟁이 H마트와 가주마켓의 가세로 한인타운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한인타운 대표 마켓 중 하나인 아씨수퍼는 경영난으로 지난 1월 오픈 17년 만에 문을 닫기도 했다.
타운 내 한 마켓 관계자는 “마켓 10곳이 기존과 같은 크기의 파이를 나누어 먹으며 살아남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며“ 방법은 고객층 다변화 뿐이다. 다행히 한인타운에 타인종 거주자도, 방문자도 늘고 있다. 무분별한 가격 경쟁 대신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노력이 병행 되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토 확장은 계속
한인마켓들의 새로운 소비층을 찾기 위한 신규 지역 발굴과 영토 확장 노력은 올해도 계속된다. 오는 5월에는 갤러리아마켓이 라크라센터에 첫대형 한인마켓으로 들어서며 H마트는 상반기 토랜스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H마트는 퍼시픽 하이웨이 인근 대형 가정용 건축자재 체인‘ OSH’가 문을 닫은 자리에 문을 연다.
한인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LA와 OC 보다는 한인마켓 경쟁이 덜했던 토랜스도 H마트 입성으로 한남체인과 한남체인 S마트와 더불어 3파전을 이루는 새로운 접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가주 한인마켓 매장 현황 도(매전문마켓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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