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9%에 그쳐 25년만에 최저치 기록
▶ 세계경제에도 영향
지난해 중국 경제가 6.9% 성장하는데 그치면서 25년만에 처음으로 성장률 7%대 벽인 ‘바오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2015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67조6,708억 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6.9%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했던 7.0%에 못미치는 것이며 전년 성장률 7.4%에 비해서도 0.5%포인트나 낮다. 1989년 ‘톈안먼 사건' 발생 이듬해인 1990년 3.8% 이후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중국이 7%대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던 ‘바오치' 시대에서 물러나 6%대 수성을 위해 공을 들여야 하는 ‘포치', ‘바오류' 시대로 접어든 셈이다.
지난해 1차 산업 GDP 증가율은 3.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줄었고 2차 산업 증가율은 1.3%포인트나 빠진 6.0%를 기록했다. 다만, 3차 산업은 8.3%로 전년 증가율보다 0.2%포인트 올라갔다. 중국 정부의 소비, 서비스업 중시 정책에 따라 3차 산업이 성장률을 견인했으나 목표치인 7% 수성에는 실패했다.
특히 중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나 2009년 1분기(6.2%) 이후 거의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경기둔화 추세가 분명해졌다. 지난해 중국의 분기별 GDP 증가율은 1분기 7.0%, 2분기 7.0%, 3분기 6.9%, 4분기 6.8%로 지속적인 하강세를 탔다.
황바오안 국가통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9%는 낮지 않은 성장속도"라며 “이 수치를 달성하기도 쉽지 않으며 전 세계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주장했다.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는 25%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히 미진하고 경제상황이 복잡해졌으며 금융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점이 성장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6.1% 늘어나 전망치와 일치했다. 다만, 기업의 산업생산이 7.3% 늘어났을 뿐 외국계 및 홍콩, 대만계 기업 생산 증가율은 3.7% 늘어나는데 그쳤고 국유기업 생산은 1.4%로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특히 대외무역 분야의 하락이 성장률을 잠식했다. 지난해 수출입 총액은 24조5.849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7.0%나 급감했다. 수출은 14조 1,357억 위안으로 1.8% 줄었고 수입은 10조4,492억 위안으로 13.2% 하락했다. 무역수지는 3조6,865억 위안의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도시주민 1인당 가처분 소득은 2만1,966위안으로 명목상 8.9% 높아졌다. 도시주민 소득은 8.2%, 농촌주민 소득은 8.9% 각각 늘어나면서 도농 소득격차가 소폭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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