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맞붙을 '타격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런왕'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에서 전초전을 치른다.

김현수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인천공항으로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볼티모어가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플로리다 새라소타가 최종 목적지다.

박병호는 12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고,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볼티모어와 미네소타는 4월 5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드에서 2016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두 팀은 4월 6일 하루 쉬고, 7일과 8일 다시 캠든야드에서 격돌한다.

양팀은 5월 10∼12일 장소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로 옮겨 3연전을 치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둘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무대가 있다.

3월 2일 시작하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다.

정규시즌에 6차례 맞대결하는 볼티모어와 미네소타는 시범경기에서도 6번 맞붙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들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주전 경쟁부터 시작해야 하는 김현수와 박병호에게 시범경기는 사령탑과 구단의 눈도장을 찍을 기회다.

김현수와 박병호는 이르면 3월 6일 시범경기에서 처음 격돌한다.

이날 볼티모어는 팀을 두 개로 나눠 미네소타전,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치러 김현수가 '미네소타전을 치르는 팀'에 합류해야 하는 조건도 있다.

볼티모어와 미네소타는 3월 8일과 13일, 14일, 18일, 23일에도 맞붙는다.

시범경기는 김현수와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적응력을 확인할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