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위 임직원 대거 퇴사
▶ 서비스 개발 어려워져 실사용자도 정체 상태
한 때 페이스북을 능가할 것처럼 기세등등했던 소셜 미디어 업체 트위트가 총체적인 위기사태를 겪고 있다. 성장 정지, 주가 하락, 실사용자 정체에 이어 최근에는 고위임원들이 무더기로 퇴사하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트위터는 지난해부터 실사용자 수가 3억명 수준에서 정체되는 등 성장이 멈췄다.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제품개발 속도를 빠르게 하고 서비스를 단순하고 명쾌하게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약 300명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으나 이런 변화가 사용자 증가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는 지난해 2분기에 0.7%, 3분기에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지난해 11월 현재 트위터의 월실사용자 수는 3억1,600만명으로, 한때 경쟁자로 꼽히던 페이스북(15억 5,000만명)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트위터의 사용자 수는 소셜 미디어와 메시징 서비스 중 와츠앱(9억명), QQ(8억6,000만명), 페이스북 메신저(7억명), Q존(6억5,300만명), 위챗(6억5,000만명), 인스타그램(4억명)에 이어 8위이며, 3억명으로 공동 9위인 바이두 티에바, 스카이프와 비슷한 수준이다.
트위터는 수년 전부터 속보 전파 수단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서비스가 시대에 맞게 '진화'하지 않음에 따라 사용자들의 피로감이 심해지면서 사용을 중단하는 이들이 늘고 신규 가입자가 줄고 있다.
최근에는 트위터의 고위 임원 중 절반이 무더기로 퇴사했다. 트위터는 엔지니어링 부문장 앨릭스 로터, 인사 담당 책임자 스킵 스키퍼, 미디어 부문장 케이티 스탠턴, 제품 책임자 케빈 와일 등 4명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도시 CEO를 제외한 트위터의 고위 임원단 10명 중 절반인 5명이 한꺼번에 퇴사하게 됐다. 트위터는 최근 수년간 엔지니어링분야 임원들의 이직이 매우 잦아 제품 개발이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익성도 특별히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2014년 4분기∼2015년 3분기의 주당 순손실은 0.15달러, 0.20달러, 0.19달러, 0.15달러였으며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손실 전망치 평균은 0.13 달러였다. 트위터의 창립 이래 지난 해 3분기까지 누적적자는 2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116억2,000만달러다.
트위터 주가는 지난해 8월부터 기업공개 당시 공모가(26달러·2013년 11월)를 밑돌고 있다. 최근 52주간 장중 최저가는 15.48달러, 최고가는 53.49달러였다. 28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트위터 주가(심벌 TWTR)는 전일 대비 1.7%%(29센트) 떨어진 16.49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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