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 10.2%↑·예금 10.2%↑·대출 13.6%↑
▶ 최근 수년간의 급격한 상승세는 다소 꺾여 시장 포화상태로 새로운 고객 개척 시급
지난해 미 서부에서 영업 중인 10개 한인은행들은 자산, 예금, 대출과 순익 전 분야에서 두 자릿수의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도와 비교해 성장의 폭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성장 엔진이 필요해짐을 가늠케 했다.
1일 10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지난해 실적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한인은행 전체 자산 합계는 총 221억1,449만달러로 전년도보다 1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의 총액도 183억1,629만달러로 10.2% 늘었으며 대출은 176억1,334만달러로 13.6% 증가세를 보였다. 또 연간 전체 순익의 총계도 2억6,985만달러로 12%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상장은행 3인방 중 BBCN과 윌셔가 자산, 예금, 대출이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했고 순익은 각각 4.6%와 4.4% 증가했다. 반면 한미는 자산과 예금이 소폭 감소했지만 대출은 14% 가까이 늘었고 순익은 43% 이상 급증하면서 내실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얻어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지점 확장과 비이자수익 급증 그리고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외형이 비약적으로 늘어남과 동시에 순익도 크게 증가해 지난해 70%에 가까운 순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자산 10억달러를 돌파한 태평양은행은 성장세를 이어가 한인은행 5대 은행에 안착했다.
CBB는 연간 100만달러에 가까운 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용을 투입하고도 전년도에 비해 향상된 순익을 자랑했으며 오픈도 꾸준한 실적 순항을 이어갔다.
다만 한인은행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최근 수년간 보여줬던 급격한 실적 상승세가 다소 꺾인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실제 전년도 16.6%였던 자산 증가세는 10.2%로, 17.2%였던 예금과 15.3%였던 대출 증가세는 모두 10% 초반대로 물러났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한정된 시장을 나눠먹는 과정에서 영업 영역, 상품 등과 관련해 하나둘 씩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은행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획기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실적을 근거로 BBCN과 윌셔의 합병은행 규모도 새롭게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합병은행의 자산은 126억달러, 예금은 102억달러, 대출은 101억달러, 순익은 1억6,013만달러에 달했다. 자산 등을 비롯한 외형은 한인은행권 전체의 56~57% 수준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한인 최대은행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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