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전 20%보다 증가 공화 쏠림 현상 심화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받은 후원금의 3분의 1 이상이 ‘ 월스트릿’으로 표현되는 금융계에서 나왔다.
비영리 정치자금 감시단체인 CRP(Center for Responsive Politics)에 따르면 주요 후보의 정치자금 후원단체인 수퍼팩이 지금까지 모은 기부금 2억9,000만달러 중 3분의 1 이상은 금융계 거물들에게서 나왔다고 월스트릿저널이 1일 보도했다. 2012년 선거 때 금융계에서 받은 돈이 전체 기부금의 20%였던 것과 비교하면 월가 기부금의 비중이 급증한 것이다.
월가 기부금을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이 12대1로 민주당을 압도했다. 2012년에 3대1의 비율로 공화당에 많이 몰렸던 것을 고려하면 월가의 공화당 편향이 심해진 것이다.
후보별로는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을 지지하는 수퍼팩은 지난해 하반기 기부금의 절반 이상을 월가로부터 받았다. 특히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싱어와 켄 그리핀이 지난해 마지막 2개월 동안에 각각 250만달러를 냈다. 또 다른 헤지펀드 매니저인 클리프 애스니스와 투자자인 메리 스펜서도 각각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하는 수퍼팩은 지난해 하반기에 1,500만달러 기부금 중 1,000만달러를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로부터 받았다. 그린버그는 구제금융을 받기 이전에 AIG를 세계 최대보험그룹으로 만들어놓은 금융계 거물이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도 헤지펀드 설립자인 로버트 머서로부터 1,100만달러를, 사모펀드 설립자인 토비 누게바우어로부터1,000만달러를 각각 받는 등 월가의 지원이 강하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는 수퍼팩 역시 지난 해 하반기에 모은 2,500만달러 중 1,500만달러가 월가에서 나왔다.
공화당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월가를 포함한 외부의 후원금이 400만달러로 많지 않고, 민주당의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도 수퍼팩 의존도가 낮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