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급량 증가로… 장바구니 부담 줄어
▶ 소고기도 2분기부터 본격 하락 예상
올해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모처럼 한인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미국육류수출협회(US MEF)가 최근 발표한 미국 육류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말 이후 미국 내 돼지고기 컷아웃 가격은 최근 5년간의 평균가격을 밑돌 정도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미국 돼지고기 컷아웃 가격은 파운드당 0.7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최근 5년간 평균가격 대비 16%가 하락했다. 지난 1년간 꾸준한 생산량 증가가 가격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 내 돼지고기 생산량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7.1%가 늘었다.
미 농무부(USDA)는 돼지고기 생산량은 올해 더욱 늘어 전년 대비 1.6%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에 따라 가격도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위별로는 갈비가 1.32달러로 14% 내렸고, 등심은 0.72달러로 26%의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한인들이 많이 찾는 삼겹살 부위는 12월 기준 1.05달러로 6% 상승했다.
그러나 PED 바이러스로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뛰었던 2013년과 비교 했을 때 삼겹부위 가격 역시 12% 하락 한 수준이다. US MEF은 또 올해 미국 내 소고기 가격은, 부위별로 변동폭이 유동적이겠지만, 생산량 증가와 돼지고기, 가금육 등의 공급량 증가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해 연중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USD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미국 내 총 소 사육두수는 9,840만두로 전년 대비 2% 증가했으며 그 중 암소는 3,500만두로 전년 대비 3% 늘었다. 올해는 수년 간의 사육기반 확장기를 보낸 결과 소고기 생산량이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고기 가격은 최근 5년간 평균 가격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2% 높지만,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18%의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부위별로는 지난해 12월 기준 갈비는 파운드당 3.86달러로 전년 대비 3% 내렸으며, 등심은 지난해보다 10% 하락한 파운드당 2.64달러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 하락폭을 보인 부위는 양지(brisket)로 1.36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2.11달러보다 무려 35%가 낮아졌다. 한편 한인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육류가격 하락은 전체 시장 예측과 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특히 돼지고기의 경우 한인들이 주로 찾는 목살, 삼겹살 부위는 주류 육류시장에서는 관심도가 낮고 수입량이 풍부해 전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화정육의 조영섭 대표는 “소고기는 갈비가격이 한인 로컬시장에서도 2월 들어 5%가량 떨어졌다. 이번 주말 마켓 세일가격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생산량 증가는 가격하락에 긍정적인 요소이지만 최근에는 이상기온 등 날씨도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소비자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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