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임이사들 “재신임 못받아 물러난 것 아냐” 홍 이사 2차 편지… 은행측선 “절차대로 처리”
▶ 업계 최대매체‘아메리칸 뱅커’도 집중보도
BBCN 은행(행장 케빈 김)이 윌셔은행과의 합병을 앞두고 지난달 전격 단행한 이사진 개편에 따른 후폭풍이 확산되고 있다. <본보 1월29일 경제섹션 1면 보도>
특히 3일 금융업계 최대 매체인 ‘아메리칸 뱅커’지까지 이번 사태를 집중보도했다. 최근 BBCN 이사직을 사임한 최기호·척 홍 이사는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임 이유서에서 자신들이 마치 BBCN 이사회 산하 신임이사추천위원회(NGC)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해 사임을 한 것처럼 은행 측이 발표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최기호 이사는 지난달 30일 편지에서 “BBCN이 본인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재직 때 이사회와 아무런 이견이 없었고 이사로 재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고맙다고 말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척 홍 이사와 같이 그동안 이사진 운용과 결정과정에 대해 많은 이견을 공유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척 홍 이사는 지난달 29일 2차 편지를 통해서도 “본인이 재신임을 받지 못해 사임했다고 공시한 것에 대해 강한 이견을 표시한다”며 “이는 본인이 사임을 결정하게 된 진짜 이유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전 이사는 이번 2차 편지에서 “김 행장의 리더십 아래 이사회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이같은 이사회 운용을 바꿀 수 없다고 비관해 사임까지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홍 전 이사는 지난달 21일 보낸 1차 편지에서도 “15개월 간 이사로 있으면서 파벌주의로 인한 이사회의 역기능,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결여, 일방적 독주행위 등이 만연했다”고 비판했었다.
2014년 9월과 2014년 10월에 각각 영입됐던 최기호·척 홍 이사는 이사 재직 당시 윌셔와의 합병을 승인하는 이사회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었다.
이에 대해 BBCN 은행 측은 “사임한 이사진의 이견과 지적을 존중하지만 사임 결정과 처리는 모두 이사회에 명시된 절차를 통해 처리됐다”며 “이사회 다수 합의결과 윌셔와의 합병이 두 은행과 주주, 직원 모두에게 최대의 선택이라는 결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아메리칸 뱅커지는 3일자 기사를 통해 자산규모가 79억달러에 달하는 미주한인 최대은행인 BBCN이 윌셔은행 합병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BBCN이 두 이사 사임의 실제 이유를 호도하며 사임 이사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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