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개월여 만에 지난해 60% 수준
▶ 국영기업 주도 인수 비중 두배 높아져
중국 기업들의 외국 기업 사냥이 사상 최고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월스트릿저널은 기업 인수·합병 (M&A) 정보제공 업체인 딜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중국 기업이 외국의 기업을 활발하게 사들이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중국 기업이 외국 기업을 인수하는 데 투입하기로 한 금액은 불과 1개월여 사이에 679억9,000만달러가 됐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1년 동안 총 인수금액의 60%에 해당하는 것이다.
올해 중국의 외국 기업 인수 사례로는 중국화공(CHEMCHINA)이 스위스의 신젠타를 430억달러 이상에 인수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가전 업체인 하이얼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 부문을 54억달러에, 부동산·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완다그룹이 미국 영화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달러에 각각 인수하기로 한 것도 사상 최고 속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 국영기업이 활발하게 외국 M&A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외국 기업 인수 중 국영기업의 비중이 3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75%로 높아졌다.
이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일대일로’를 주창하며 경제활동 무대를 중앙아시아,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넓히도록 강조하는 것과 맞물려 국영 기업이 앞장서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해석된다.
올해 합의된 중국의 외국 기업 인수는 반독점 당국의 심사 등 관련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최근 연방 당국이 중국 투자 펀드가 로열필립스의 조명사업 인수를 퇴짜 놓는 등 당국의 심사가 까다롭다.
미국은 신젠타가 스위스 기업이지만 미국에서 종자사업을 하기 때문에 중국화공의 신젠타 인수도 꼼꼼히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릿저널은 중국 기업의 외국기업 인수가 더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 화폐인 위안의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인수해야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해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