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사 ‘트리뷴 퍼블리싱’ 매입
▶ 마이클 페로
사양산업으로 간주됐던 신문사업이 첨단기술 사업가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LA 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을 발행하는 주요 신문업체 트리뷴 퍼블리싱은 4일 경쟁사 선타임스의 사실상 소유주 마이클 페로 주니어(사진·49)를 단일 최대 주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페로는 자신의 사모펀드회사 ‘메릭 벤처스’를 통해 트리뷴 퍼블리싱 지분 약 17%에 해당하는 522만주를 4,440만달러에 매입했다. 트리뷴 퍼블리싱은 현재 미 전역에서 13개 주요 일간지를 비롯 40여개 신문·잡지를 발행한다.
2011년 선타임스 인수를 주도, 최대 지분을 확보하면서 첨단기술 사업가에서 미디어 사업가로 변신한 페로는 이로써 시카고 양대 신문을 포함 미국 10대 일간지 가운데 3개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언론계 거물로 부상했다.
페로는 이번 매입으로 상장사 트리뷴 퍼블싱의 비상임 회장을 맡아 사무실도 선타임스 사옥에서 트리뷴 본사 사옥인 유명 건축물 ‘트리뷴 타워’로 옮길 예정이다. 페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클릭 커머스’ 설립자이며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가 겸 투자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신문사업의 미래 전략으로 ‘디지털 강화’를 강조하면서 “트리뷴 퍼블리싱을 기술과 콘텐츠 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이끌어 저널리스트들과 주주들에게 이익을 안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첨단기술 업계 ‘큰손’들이 미디어 사업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온라인 샤핑몰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조프는 2013년 워싱턴포스트를 인수, ‘디지털 전략’을 통해 경영 위기에서 회생시켰고, 중국 최대 부호 마윈이 이끄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지난해 12월 홍콩의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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