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 연휴 미국 의류업계 공급 큰 타격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의류생산 국가들의 설날 연휴로 미국 의류업계 공급에 큰 타격이 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LA타임스 등 언론들에 따르면 특히 이들 아시아 국가에서 설날 연휴는 크리스마스, 땡스기빙 그리고 수퍼보울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의 명절이라 아시아 생산업체에 기반을 두고 있거나 물건을 납품받고 있는 미국 의류업계는 이 기간 의류제품 공급을 사실상 받지 못해 물량이 부족해도 손 놓고 기다려야 하는 등 업계 전체가 마비된다.
특히 이번 설날 연휴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거의 일주일간 지속돼 설날 연휴 전후로 미국 의류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같은 상황은 중국이나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거나 물건을 납품받고 있는 한인 의류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의류소매업체 ‘토비’(Tobi)의 리아 세이지혼 생산담당 매니저는 “물건을 납품받는 아시아 국가들의 설날 연휴로 인해 앞으로 3주 동안은 실질적인 일을 하기 힘들다”며 “설날 전에 모든 업무를 미리 다 마쳐야 회사가 그나마 돌아갈 수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설날 연휴는 타국가의 큰 명절인 만큼 미국 의류업계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 볼 수 있지만 이렇게 다른 아시아 지역에 생산업체가 있는 미국 의류업체들은 마치 자국의 연휴인 것과 맞먹을 정도로 발이 묶인 상황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이 손꼽히는 의류생산 국가로 자리매김한 뒤부터는 설날 연휴로 인해 의류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수년간 거래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파악한 미국 의류업체들은 설날 전에 물건을 납품받는 등 나름대로 대처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아무 손도 쓰지 못해 상당히 난처하다. 준비를 하는 업체들 역시 미리 대처를 한다고 해도 상당한 납품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LA의 수많은 의류, 장난감 소매업체들은 중국 생산업체로부터 물건을 공급받고 있다.
경제매체 비콘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2015년에 LA와 롱비치 항구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물건의 가치만 약 1,627억달러에 달했다”며 “추가로 지난해 LA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물건의 가치는 약 203억달러였다”고 말했다.
의류업계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설날 휴무로 인한 생산차질 문제는 뚜렷한 대안이나 대체방안이 없어 결국 개별업체들이 얼마나 대응을 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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