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본보를 방문한 스캇 스트링거(오른쪽) 뉴욕시감사원장이 신학연 뉴욕한국일보 사장과 인사를 나누고 올해도 한인사회와의 유대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을 약속했다.
“한인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더 가깝게 다가가 더 많이 소통하고 긴밀한 유대관계 형성으로 각종 지원 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캇 스트링거 뉴욕시 감사원장은 18일 본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뉴욕시 서열 3위인 시감사원장직은 시의 재정 상태를 관리하고 시장을 감시•견제하는 중책이다. 올해로 임기 3년차를 맞은 스트링거 감사원장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올해 첫 방문이다.
-올해는 특히 음력설이 뉴욕시 공립학교의 공휴일로 지정돼 한인들에게 의미가 큰 해인 것 같다. 덕분에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는 물론 나아가 시내 모든 학생들이 문화적 다양성을 배우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아 기쁘다. 모든 한인 가정마다 건강과 풍요로움이 가득한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
■지난해 성과는?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으로 이뤄지는 뉴욕시 예산이 공정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고 수많은 감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소수계•여성기업(MWBE)을 담당한 시정부 에이전시의 절반가량이 ‘D’나 ‘F’ 등 최하등급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투명한 시정부의 운영과 세금 낭비를 막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한인에게 실효성 있게 느껴질 정책 방안은?
-오늘 시유지 공터가 매우 많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시정부 소유지 1,131곳이 텅텅 비어 있는 채 세금이 낭비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공터를 노인아파트, 서민주택, 셸터 등으로 이용한다면 5만7,000유닛의 주거지가 조성될 수 있고 주거지를 구하지 못한 노인 등이 실제 주거지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또한 시민권 신청 수수료 인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수료가 높아 시민권을 신청하지 못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장벽과도 같다. 이에 종업원의 시민권 신청 수수료 지원 업체에 뉴욕시가 세액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커뮤니티 비영리단체의 무료 이민 상담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 확충 등으로 시민들의 시민권 신청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인 경제의 중심인 네일 살롱 등 소규모 비즈니스에 대한 우려가 많다.
-한인 뿐 아니라 뉴욕시 모든 비즈니스 업자들이 높은 세금과 과도한 벌금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또한 시정부 관료주의에 의한 무분별한 단속으로 소규모 비즈니스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에 시정부의 관료주의, 업무의 불성실성, 비능률주의 등 시정부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도록 계도할 것이다.
■한인사회와 소통 방안은?
-감사원도 최대한 커뮤니티와 소통의 기회를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국일보를 비롯한 소수계 언론은 언어 장벽이 있는 이민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다리다. 이에 시감사원은 이민자 커뮤니티와의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는 방안으로 시정부의 주요 정책과 캠페인 광고를 더 많이 싣도록 소수계 언론 광고 예산 증액을 시정부에 요청했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인재 시정부 채용 계획은?
-아직도 아시안을 비롯한 소수 인종 채용이 턱없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 시정부가 채용에 있어 인종적 차별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아시안 채용 기회를 늘리도록 적극적으로 촉구할 것이다.
스트링거 감사원장은 1960년 4월29일 맨하탄 북부 워싱턴하이츠에서 출생했다. 2006년 맨하탄 보로청장으로 선출됐고 2013년에는 존 리우 전 뉴욕시감사원장이 뉴욕시장 출마로 자리를 옮기면서 감사원장직에 도전해 당선됐다.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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