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석/2016 라스베가스 상반기 매직쇼
▶ 바이어들 분산, 전체시장 경쟁력 약화, 주최측-노조 서비스료 과다 문제점도

올 상반기 라스베가스 매직쇼가 지난 18일 폐막했다. 한인 의류업체인 에슬리 부스에 집중된 바이어들이 샘플의류를 둘러보고 있다.
올 여름과 가을 시즌 거래처 확보에 나서는‘2016 라스베가스 상반기 매직쇼’가 2박3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지난 18일 폐막한 가운데 전체적인 수익이 감소해 참가 업주들의 만족도 역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매직쇼의 매출 감소 이유와 개선할 점들에 대해 분석했다.
■참가업체 증가로 매출 감소
한인의류협회(회장 장영기)는 올 상반기 라스베가스 매직쇼에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약 20% 정도 증가된 160여개의 회원사들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참여 업체수가 증가하며 자연스레 전체적인 매출은 낮아져버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의류협회 이석형 부이사장은 “자바시장 일대 장기적인 불황이 지속되자 돌파구를 찾으려는 한인 업체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행사기간 현장에서 바이어들을 응대한 결과 벤더들의 증가에 따라 바이어들이 분산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부이사장은 또 “바이어들이 분산되자 대다수의 한인 참가업체들이 예년에 비해 매출 하락을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투자금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오히려 수익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경쟁적인 납품단가 하락은 매출감소로 이어져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벤더들의 경쟁에 따라 점차 낮아지고 있는 납품단가도 업체들의 수익을 악화시킨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인의류협회 송인석 이사장은 “매직쇼 참가업체들의 납품단가가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벤더들이 경쟁적으로 납품단가를 낮춰 최대한 많은 바이어들과 계약을 맺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 이사장은 이어 “한인 업체들의 납품단가 하락은 결국 전체적인 시장의 경쟁력을 약하게 만들 수 있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낮은 납품단가보다는 품질과 신뢰로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대수익은 투자금의 2~3배
참가 한인 의류업체들에 따르면 올 상반기 라스베가스 매직쇼에는 부스 분양비, 직원 체재비, 물류비 등으로 각 참가업체 당 최소 5만달러부터 10만달러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으며 평균 기대수익은 투자금액의 2~3배 정도로 전해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 상반기 매직쇼는 예년과 동일하게 대규모 투자업체가 소규모 투자업체에 비해 더 많은 수익을 올렸으리라 생각된다”며 “이는 바이어들 역시 오랜 기간 매직쇼에 참가해온 업체 및 대형업체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직쇼 주최 측의 ‘갑질’은 큰 문제
올 상반기 매직쇼에 참가한 업체 관계자들은 주최 측이 관련 노조와 공동 제공하고 있는 콘센트 설치, 테이블 설치, 샘플 수송 등 부스를 지원하는 명목의 서비스 단가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상한선을 넘어버렸으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매직쇼에 참가하는 한인 업체들이 급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매직쇼 관련 노조에서 콘센트 설치에 180달러, 간이 테이블 설치에 2,000달러라는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한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며 “매직쇼에서 부스를 차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하고 업무진행을 하지만 이젠 도를 넘어서 버린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반기 매직쇼 참가업체 줄어들까?
오는 8월15일부터 2박3일간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질 예정인 ‘2016 하반기 라스베가스 매직쇼’에는 올 겨울 및 내년 봄 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한인 업체들의 참가가 이어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바시장 일대 수익성이 현재와 같은 상태로 유지될 경우 하반기 매직쇼에 참가하는 한인 업체들을 더욱 늘어날 것이며 수익성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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