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김현수·강정호·박병호·오승환 플로리다서 훈련
▶ 마이너계약 이대호, 스프링캠프서 생존 경쟁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들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설렘 가득한 봄을 맞이한다.
KBO리그 간판 타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와 포트마이어스에서 각각 시작하는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볼티모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는 28일 투수·야수 전체가 모이는 공식 훈련을 시작한다.
그러나 김현수와 박병호는 이미 지난 주부터 훈련장에서 몸을 단련하고 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2번 타자 좌익수로 거론되고,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출전하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주전급으로 인정받는 상황이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실력과 가능성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스프링캠프 훈련과 오는 29일 시작하는 시범경기가 시험대다.
플로리다에서 캠프를 차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그레이프후르츠 리그'라 불리는 시범경기를 치르며 기량을 점검한다.
다음 달 6일에는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의 시범경기가 열릴 예정이어서 김현수와 박병호의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을 모은다.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한다.
강정호는 타율 0.278, 15홈런으로 팀의 중심타자 겸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잡아가다가 9월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로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에 매진해온 강정호는 시즌 개막 즈음인 4월 복귀 기대감을 높이며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피츠버그는 오는 24일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전체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강정호는 지난해 말부터 이곳에서 재활 훈련을 해오다가 공식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팀에 합류해 타격·수비 훈련 등을 시작했다.
한국과 일본 구원왕 출신인 투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이미 지난 19일 플로리다 주피터에서 시작한 세인트루이스 투수·포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구위를 점검하고 있다.
오승환은 벌써 팀의 주축 불펜 자원이자 백업 마무리 후보로 분류되고 있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팀 내 자리 경쟁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의 최고 거포로 인정받은 이대호(24·시애틀 매리너스)는 마이너 계약을 극복해야하는 '도전'에 나선다.
김현수, 박병호, 오승환과 달리 이대호는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여한다. 치열한 팀 내 '생존 경쟁'을 통과해야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
시애틀은 플로리다가 아닌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캠프를 차렸다. 시애틀의 공식 전체 훈련 시작일은 26일이지만, 이대호는 구단의 요청으로 20일 캠프에 합류해 상견례를 했다.
메이저리그의 한국인 터줏대감인 외야수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어깨 수술 후 복귀에 나서는 투수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애리조나의 서프라이즈와 글랜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AP)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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