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경기둔화 속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2,25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순매도했다고 CNN머니가 19일 보도했다. 이는 연방 재무부가 자료를 집계한 지난 1978년 이후 사상 최대규모다. CNN머니에 따르면 2014년에는 450억달러의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은 지난해 12월 미국 국채 180억달러 어치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월간 매도 물량으로 최대 규모다. 일본은 같은 기간에 중국보다 많은 22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매도했다.
지난해 미국 국채 보유량이 감소한 나라는 멕시코, 터키, 벨기에 등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통화가치 하락을 막으려고 미국 국채를 팔고 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윈 신은 이에 대해 “낙하산에 공기를 주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개월 가운데 11개월간 각 나라정부의 미국 국채 매수보다 매도량이 많았다.
지난 2003∼2013년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에 힘입어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 브라질과 같이 원자재가 풍부한 나라들은 호시절을 누리면서 미국 국채를 대량 사들여 외환보유액을 늘렸다. 2005년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를 ‘글로벌 저축 과잉’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나라는 경제난에 외환보유액을 줄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외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총액은 1년 전보다 늘었다.
중앙은행들이 매도에 나섰지만, 민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국채 수요가 충분한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중국은 위안화를 방어하려고 지난해 5,000억달러를 썼지만 민간 투자자까지 합하면 미국 국채 보유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통화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에 미국 국채 매도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PNC 파이낸셜의 거스 포셔는 “이런 트렌드는 올해, 그리고 아마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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