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품 미국 수출 작년 56%나 급증
▶ 타겟·아마존 등입점 후 인기 폭발

한국산 화장품이 미국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지난 2014년부터 타겟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LA 다운타운에서 근무하는 에이미 어서(28)는 최근 같은 회사의 한국인 직원을 통해 한국산 슬리핑팩을 처음 접했다. 그는 “선물로 받았는데 바나나 모양의 케이스라 처음에는 화장품인지도 몰랐다.
향도 좋고 사용도 쉬워 너무 좋다”며 “인터넷에서도 한국 화장품을 많이 살 수 있다고 해서 최근에는 이것저것 사서 써보는 재미에 빠졌다. 가격도 부담 없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한국산 화장품, K-뷰티의 인기가 주류시장을 파고들며 확실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높은 품질력에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시작된 인기는 중소기업들이 연이어 미국시장에 진출하며 내놓은 독특한 제품들로 ‘새롭고 재밌다’는 이미지까지 더했다. 실제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는 미국시장을 넘어 전 세계를 뒤덮고 있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한국 화장품의 전체 수출액은 27억5,300만달러로 전년대비 무려 53.6%가 늘었다. 특히 중국은 전년 대비 99.2%가 증가한 11억9,054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중국과 홍콩에 이어 한국 화장품을 3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산 화장품의 미국 수출은 지난해 총 2억3,3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56.1%가 늘었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곳은 아모레퍼시픽과 LG 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북미시장 매출을 전년 대비 39%를 더 끌어올렸다. 한국시장 성장세(18.9%)에 비하면 두 배에 가까운 성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급 백화점과 화장품 전문 매장에 판매하는 하이엔드 라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14년에는 타겟에 라네즈 입점을 성공시켰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1년도 안 돼 로레알 계열의 다른 고급 브랜드를 제치고 같은 섹션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주류 화장품 업계는 물론 소매체인들도 한국산 화장품을 주목하고 있다.
세포라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미 전역에서 ‘K뷰티’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아모레퍼시픽은 물론 LG 생활건강의 빌리프, 닥터자르트 등 한국산 제품을 집중 조명했다. 세포라 온라인샵에는 스킨케어 카테고리에 ‘K-Beauty’가 따로 마련 돼 있으며, 기초부터 메이컵까지 수십여종의 한국산 화장품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타겟 온라인샵에서는 한국 화장품 ‘미샤’가 새롭게 등장해 BB크림을 비롯해 스킨케어 제품 등 31가지의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아마존 닷컴에서도 ‘K-뷰티’는 핫 키워드다. 아마존 뷰티섹션에는 지난해부터 ‘코리안 뷰티’(Korean Beauty) 기획전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이 자체적으로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셀러들의 상품을 모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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