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진 구성도 마무리… 지점 통폐합 극비 진행
BBCN과 윌셔은행의 합병 작업이 진통 가운데 속도를 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합병은행에 합류할 이사진과 지점망을 솎아내는 작업이 한창이고 외적으로는 감독당국으로부터 합병을 승인받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25일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두 은행은 5월초로 예정된 주총 준비로 벌써부터 바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들로부터 합병을 승인받아야 하는 자리로서 올해 주총의 의미는 남다르다.
주총 일정은 두 은행 모두 5월초로 추진 중인 상황이다. BBCN의 경우 지난해는 5월말, 2014년에는 6월말 진행했던 주총을 한 달 이상 앞당기는 데는 그만큼 합병은행 출범 일자를 앞당기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총의 하이라이트가 될 합병은행 신임 이사진 구성은 진통 속에서 마무리됐다. BBCN은 지난달 최기호, 척 홍 등 2명의 이사가 사퇴했고 올해 정년퇴임하는 김상훈 이사까지 13인의 이사 중 이미 3인이 정리되며 합병은행 이사진 지분 9명까지 1명만이 남았다. 윌셔는 유재환 행장이 고문으로 정해지며 7인의 이사진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과정에 정통한 한 은행권 관계자는 “BBCN이 함구하고 있지만 이미 남은 1명까지 정해져 최종적으로 합병은행을 이끌 9명이 정해졌을 것”이라며 “윌셔도 이미 교통정리가 끝난 상태로 이사회 구성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폐쇄지점 솎아내기 작업도 극비리에 이뤄지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된 BBCN과 윌셔의 브랜치는 풀 서비스 지점과 론 오피스 등을 모두 포함해 각각 53개와 35개로 모두 88개에 달한다.
한 은행권 인사는 “지역과 기능이 중복되는 지점들 가운데 각각의 임대 계약을 검토해 통폐합 시 출혈이 가장 적은 곳들을 골라내는 작업이 진행 중일 것”이라며 “지점 폐쇄는 일괄적으로 이뤄지기 보다 일정 시일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독당국의 승인 여부는 ‘세이프티 앤 사운드니스’(Safety and Soundness)로 불리는 정기 감사를 무사히 통과해야 순탄할 것이란 전망이다. 합병 승인 신청서 접수와는 별개로 매년 4월 전후로 이뤄지는 감사에서 소위 ‘트집 잡힐 건수’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케빈 김 BBCN 은행장은 지난해 합병을 발표하며 “최근 수년간 감독당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감안할 때 합병 승인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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