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상의 정관개정 싸고 논란, 주류측 “활동에 무관심한 이사들 퇴출”
▶ “자기사람 더 심으려는 꿍꿍이” 반발도
LA 한인상공회의소(상의)가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관련, 일부 이사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수정정관 제8장 포상 및 징계 31조(징계) 1항에서 ‘본 회의소 이사가 정관에 규정된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회계연도내에 3회 위임장 없이 무단으로 이사회에 결석할 경우 해임사유에 해당한다’와 4항에서‘ 본 회의소 이사가 이사회에 위임을 회계연도 내에 4회 이상 할 경우 해임사유에 해당한다’고 못 박은 것.
현 집행부를 비롯한 주류 측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수정정관 통과를 추진하는 이유는 100명에 가까운 재적이사 중 매달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사는 고작 30~40명밖에 안 돼 이사회 등 단체활동에 무관심한 이사들을 퇴출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상의가 갑작스럽게 이 조항이 포함된 정관개정을 추진하는 배경이 뜻이 맞지 않는 이사들을 몰아내고 자기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단체에 심으려는 몇몇 원로이사들의 ‘꿍꿍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자발적으로활동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고 ‘무조건 이사회에 나오라’는 식으로 회원들을 압박하는 것은 단체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열린 정기이사회 때 정관개정을 둘러싸고 참석자들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는데 회장을 지낸 한 원로이사는 “나도 단체장을 여러 번 해봤지만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할 경우 단체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며 “이름만 올려놓고 위임장 없이 이사회에 나타나지 않는 이사는 걸러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이사는 “상의가 추진하고 있는 정관개정은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라며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이사자격을 박탈하는 단체가 어디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사 해임조항을 반대하는 한 이사는 “내가 알기론 단순한 무관심때문에 이사회에 나오지 않는 이사는 거의 없다”며 “ 자기 사업을 하는 이사가 다수이기 때문에 출장이 잦을 수도 있고,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런 개인적 사정은 존중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이사는 “솔직히 말해 연 1,200달러의 이사 회비를 꼬박꼬박내는 것만 해도 감사를 표시해야 한다”며 “있는 사람을 자르는 것보다 이사수를 늘리는 게 차라리 낫다”고 꼬집었다.
수정정관은 투표권이 없는 명예이사 2명과 이사 회비 미납자 6명을 제외한 재적이사 92명 중 3분의 2 이상(62명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며 통과 때 차기 회계연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집행부를 비롯한 주류 측은 이변이 없는 한 정관개정안 통과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상의측은 정관개정안 찬반투표 결과를 내달 2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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