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 모빌이 미국산 원유를 해외 에수출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과 석유거래, 해운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엑손 모빌은 지난2월초 텍사스주 보몬트항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를 선적해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 있는 자사 정유공장으로 보냈으며 유조선은 최근 이탈리아 아우구스타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12월 여낭 의회가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원유 금수 조치를 해제한 뒤 비톨 그룹과 트라피구라 같은 국제 중개업체와 유럽의 석유회사들이 미국산 원유 수출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미국 메이저 석유회사가 수출에 나선 것은 엑손 모빌이 처음이다. 엑손 모빌의 원유 수출은 WTI 재고가 1930년대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를 만큼 국내 수급 여건이 변화한 것과 무관치 않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계약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원유수출은 "이제 우리가 수시로 택할 수있는 또 다른 사업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엑손 모빌은 쉐브론, 콘티넨털 리소시즈 등과 함께 지난 몇 년간 원유금수 조치 해제를 위해 맹렬한 로비를 벌여왔다. 석유 중개업체들은 차익 거래의 일환으로 서부텍사스산 원유를 지중해 연안의 정유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WTI는 엄청난 재고 탓에 유럽의 주종 원유인 브렌트유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산 원유의 해외 수출은 미국의 원유 비축 능력에대한 압박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산 원유의 재고는 지난주 5억1,800만 배럴에 육박했다. 이는 1930년대 이후 최고수준이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미국 최대 규모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소재 석유비축기지의 재고는 지난주6,600만 배럴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지의 처리 능력은 7,300만배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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