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피셔 부의장 브레이너드 이사 금리인상 이견 노출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과 라엘 브레이너드 FRB 이사는 7일 미국의 물가상승률에 대해 다른 견해를 제시했다.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해법에는 온도차가 느껴졌다.
먼저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은행 컨퍼런스에서 리스크가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녀는 “고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희망적”이라며 “고용시장 강세가 물가상승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물가상승률은 2%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요동치는 금융시장 상황과 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전망으로 물가상승률 하락과 국내 경제활동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향후 전망이 더욱 뚜렷해 질 때까지 좀 더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 정책 컨퍼런스에서 “그동안 기다려왔던 물가상승을 처음으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대신 물가상승을 강조한 셈이다.
그는 또 기준금리가 과거 기준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FRB가 다시 제로금리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기준금리의 양대 변수는 물가와 고용동향이고, 그동안 고용지표는 양호했던 반면 물가는 FRB의 목표치 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0.5% 이하였던 개인소비 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0.7%로 오른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1.3%까지 상승했고,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한 핵심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 1.7%까지 높아졌다.
한편 FRB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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