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석·김상훈 이사 제외, 주총서 주주승인 남아
BBCN과 윌셔의 합병은행 이사진이 드디어 윤곽을 드러냈다. 8일 BBCN은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합병관련 주식등록 신고서’(S-4)를 통해 올해 주총에서 9인의 이사 후보에 대한 주주들의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윌셔와 합의해 작성한 조인트 프락시까지 포함된 이 신고서에는 BBCN 측 9명, 윌셔 측 7명의 이사 후보 등 주주들의 동의를 기다리는 총 16인의 합병은행 이사 후보 명단이 드러났다.
주총 장소와 일시는 아직 미정인 가운데 BBCN은 9인의 후보로 케빈 김 행장, 정진철, 이정현, 황윤석, 두진호, 개리 피터슨, 윌리엄 루이스, 데이빗 멀론, 데일 줄스 현 이사를 추천했다. 기존 13인의 이사 중 지난 1월21일 사임 처리된 최기호, 척 홍 이사와 올해 정년퇴임하는 김상훈 이사 이외에 김영석 이사가 제외됐다.
윌셔는 7인의 후보로 합병은행의 고문으로 내정된 유재환 행장을 제외한 고석화, 도널드 변, 데이지 하, 로렌스 전, 스티븐 디디언, 크레이그 머터, 존 테일러 현 이사를 내세웠다.
윌셔의 경우, ‘이변은 없었다’는 평가지만 BBCN은 김영석 이사가 제외된 점이 의외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개인 주주로는 최대 지분인 91만2,888주(1.15%)를 보유하고 있다. 김상훈 이사의 경우 올해 75세로 당초 올해 주총을 끝으로 정년퇴임할 예정이었다.
한인 은행권에서도 당초 미국인 이사 중 한 명이 빠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뚜껑을 열어본 뒤 의외의 결과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여름 한미은행 측에 합병을 제안한 소수파 이사들 가운데 김영석 이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점이 결국 합병에 대한 견해차로 확대되며 퇴진을 선택한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BBCN은 신고서를 통해 “김상훈, 김영석 이사는 이번 주총에서 퇴임할 것”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했고 지난해 이사회 활동을 소개하면서 “4개 위원회에 소속된 이사들이 김영석 이사를 제외하고는 최소한 75% 이상의 출석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주총에서 BBCN의 전신인 중앙은행 출신인 김상훈, 김영석 두 이사가 퇴임하면 BBCN의 창립 멤버는 같은 중앙 출신인 정진철 이사와 나라은행 출신인 황윤석 이사 2명만 남아 합병은행에 합류하게 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관심을 끌었던 BBCN 이사회의 내부 상황이 정리되면 합병작업 가속화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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