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에 1곳 꼴로 새 식당 오픈 잇달아 구이·샤브샤브·일식·순대 등 메뉴 다양
▶ 경쟁 치열 소리 없이 문 닫는 곳도 많아

LA 한인타운에 신규 식당들이 지속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왼쪽부터 샤브야, 셰프 키니, 옴부그릴, 박대감네 핫팟.
‘그래도 먹는 장사가 최고’
LA 한인타운에 신규 오픈 식당 소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타운 내 소매경기는 여전히 어렵고 경영난을 못 이기고 문을 닫는 식당들도 적지 않지만, 새 간판과 새 얼굴로 신장개업에 나서는 식당들이 여전히 LA 한인타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1년간 새로 문을 연 식당 수는 어림잡아 10여곳 이상. 타운 요식업계를 주도하던 코리안 바비큐 전문점 외에도 독특함을 더한 구이집과 새로운 아이템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한식당도 눈에 띈다.
지난 연말 한국 유명 프랜차이즈 고기 전문점 ‘마포갈매기’가 LA 한인타운에 미국 1호점을 오픈하며 미국시장에 입성했고, 한인타운 웨스턴가에는 한국식과 아르헨티나식 바비큐를 함께 보다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에서 즐기도록 한 ‘옴부 그릴’이 문을 열었다.
한인타운의 대표 바비큐 전문점인 박대감네와 우국은 각각 ‘박대감네 핫팟’과 ‘샤브야’로 새로운 컨셉에 도전해 선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오픈한 ‘샤브야’는 타운 최초의 ‘올유캔잇 샤브샤브’로 고기 외에 야채와 해물 등 30여가지의 메뉴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오픈 이후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금세 타운 내 맛집으로 자리 잡았으며 연내 2호점 오픈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전골 전문점 ‘박대감네 핫팟’은 새로운 메뉴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교동짬뽕’과 ‘장충 평안도 족발’은 2호점으로 확장세를 넓혀가고 있는 케이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한국 프랜차이즈 교동짬뽕은 한인타운에 이어 가든그로브에 2호점을 냈으며 장충 평안도 족발은 웨스턴에 이어 올림픽가에 두 번째 매장을 냈다.
이 외에도 웨스턴과 4가에는 순대전문 ‘오산집’이 새로 문을 열었고 일식당 ‘셰프 키니’는 파격적인 오픈 이벤트로 성공적인 첫 인상을 남겼다. ‘동대문 엽기떡볶이’는 한국에서 온 매운맛으로 젊은 층의 발길을 잡고 있다.
이처럼 요식업체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식재료 값에 인건비 등 원가 상승으로 시름하는 가운데 신규 오픈이 줄을 잇고 있는 이유는 식당 비즈니스의 진입 장벽이 타 업종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한인들이 많기 때문.
새로운 먹을거리를 위해 타운을 찾는 다인종들이 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로 일부 구이집은 타인종 고객 비율이 50% 이상인 곳도 적지 않고 또 ‘코리안 바비큐’에 집중되던 타인종 고객이 점차 다양한 한식 메뉴로 분산되고 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계 고객도 요식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식당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서 한인타운이 결코 녹록치 않은 곳이라고 지적한다. 확실한 컨셉을 잡고 충분히 준비한 뒤 시작해도 위험요소가 많다는 것.
한 유명 바비큐 전문점 업주는 “그래도 먹는장사가 최고라고, 식당이 도전하기 쉽다고 생각해 뛰어드는 이들이 많지만 이는 큰 오산”이라며 “사실 오픈하는 곳만큼 소리 소문 없이 닫는 곳도 많다. 오픈 이후에는 관심도 끌고 잘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유지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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