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달러·집값 상승 영향, 중국 투자자 감소 추세
▶ 상업부동산 디폴트 증가, 고가주택 매물도 쌓여
미국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큰손' 역할을 하던 중국인들은 투자를 줄였으며 상업부동산 시장에서는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최근 달러 강세와 집값 상승으로 외국인 구매자의 수요가 줄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하더라도 미국부동산 시장에서 중국인 투자자의 비중은 캐나다인을 제치면서 큰 손으로 떠올랐다. 당시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자산을 넣어둘 안전한 투자처를 찾던 중국인들이 일제히 미국 부동산에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년 새 뉴욕, 샌프란시스코의 집값이 급격히 오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부동산은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잃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자본 유출을막기 위해 연간 5만달러 이상을 국외로 빼돌리는 자국민을 엄중히 단속하면서 중국인들의 투자가 주춤했다고 NAR는 설명했다.
상업부동산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지난해 말공실률이 23%로, 전년도 17.8%에서크게 올랐다. 휴스턴의 14층짜리 노스보로 타워는 지난 1월 부동산 담보 대출 2,100만달러 때문에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최근 10년 동안 높은 임대수익을 올리던 건물이었지만 매수자를 찾지도 못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RERC의 케네스 리그스 회장은“ 우리는 현재 정점에 서 있다"며 “시장 조정이 일어날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가 주택의 거래량도 줄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네이션와이드에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100만달러 이상인 주택의 매물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늘었다.
심지어는 LA에서 58만5,000달러짜리 주택은 일주일 만에 10곳에서 매수의사를 밝혔지만, 근처에 자리한방 4개에 300만달러짜리 집은 매물로 나온 지 한 달이 지나도록 매수자가 없다가 지난 1월에야 275만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지역의 고급주택 건설업자인 팀 루이스는 “고급주택 고객들이 매입에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들은 미국 경기가 침체에 들어갈지 의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