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방보험 그룹, 델 코로나도 등 16개 호텔 인수거래가 65억달러로 미 부동산 매입 최대 규모
▶ 스타우트 호텔 체인도 128억달러에 인수 추진

호텔 델 코로나도(왼쪽)와 해프문베이 리츠칼튼.
중국 기업의 미국 내 부동산 매입이 거세다. 이번에는 샌디에고의 유서 깊은 호텔 델 코로나도를 비롯, 해프문베이 리츠칼튼, 와이오밍 잭슨홀 포시즌스 등 미국 내 16개 최고급 호텔이 중국 기업의 소유가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블랙스톤은 ‘스트래티직 호텔 & 리조트’를 중국 안방보험 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AP 통신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각 대금은 65억달러로 중국의 미국 부동산 인수로는 최대 규모다.
스트래티직 호텔 & 리조트는 호텔 델 코로나도, 해프문베이 소재 리츠칼튼과 스코츠데일·시카고의 페어몬트 호텔, 잭슨홀·스코츠데일·오스틴의 포시즌스, 마이애미 인터콘티넨탈 등 16개 고급 호텔을 소유한 기업이다. 16개 호텔 중 7개가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 객실수는 7,532개에 달한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12월 60억달러에 스트래티직 호텔 앤드 리조트를 인수한 뒤 개별 호텔을 쪼개서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안방보험이 통째로 매수 의사를 밝혀 합의를 이뤘다.
안방보험은 2014년에도 힐튼 월드와이드로부터 뉴욕의 최고급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달러에 사들였으며, 지난해에는 맨해턴 중심가의 업무용 빌딩을 매입하기도 했다. 안방보험은 재산보험, 생명보험, 자산관리 등의 회사를 거느린 대형 종합 보험사로 중국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의 손녀사위 우샤오후이가 설립했다.
한편 안방보험은 이미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스타우드 호텔 인수전에도 뒤늦게 뛰어들었다. 막대한 현금을 동원 더 높은 가격과 더 좋은 조건을 내세우며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14일 언론에 따르면 안방보험 컨소시엄은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에 주당 76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인수를 제안했다.
총 매각 금액은 128억달러로 매리엇이 제시한 122억달러보다 8억달러나 더 높다. 스타우드 호텔은 지난해 11월 매리엇 측과 인수계약을 끝냈고 양사의 이사회 승인도 받은 상태지만 오는 17일까지 안방 측과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자본은 미국 호텔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우량 부동산 자산을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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