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자격 까다롭고 세차·보험료 부담
▶ 러시아워 할증료 택시와 별차이 없어

높은 수수료 부담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퇴사하는 한인 우버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공유경제의 표본인 우버 서비스의 수수료가 점차 인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버로 생계를 이어가거나 탑승하는 소비자들의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
우버 서비스 기사들은 평점 5점 만점 중 4.6점 이상을 유지해야만 기사 자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손님 응대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세차, 유류비, 보험료, 자동차 할부금을 모두 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금전적 부담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우버는 수익금의 20%를 지불 급여에서 자동 차감하기 때문에 유류비가 올라갈수록 기사들의 수익을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징을 갖고 있으며 불특정 다수의 손님으로부터 본인의 안전도 지켜야 한다는 부담도 따른다.
익명의 한인 우버 기사는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매일 운행이 시작되기 전 세차장을 찾는다”며 “매일 세차하는 금액도 기사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나 평점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손님들에게 차량이 깨끗하다는 인상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이어 “본인을 지켜 줄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는 것도 독립계약자들의 큰 불만”이라며 “본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평점 4.4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손님만 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 소비자들의 경우 서비스 이용요금이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버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장 기본적인 ‘우버 X’ 등급 서비스의 경우 분당 15센트, 마일당 90센트, 최소 요금 4.65달러가 책정되고 있으나 손님들의 수요가 급증하는 ‘모스트 디맨드’ 시간대는 1.5배에서 3배 이상 높은 가격이 소비자들의 동의 후 부과된다.
잦은 술자리로 우버를 자주 애용한다는 한인 박모(27)씨는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 우버 애플리케이션을 활성화시키면 높은 요금 지불에 동의하라는 메시지가 뜨곤 하는데 예전보다 이러한 일이 잦아졌다”며 “우버가 기사와 손님 편의에 대한 연구보다 본사의 수익성 창출에 대해서만 연구에 집중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우버 소비자 한인 김모(52)씨는 “LA 국제공항에 우버 서비스가 가능해져 이를 이용해 보니 무허가 한인 택시와 별다른 요금 차이가 없었다”며 “그간 저렴함과 신속한 서비스로 대표되던 우버 서비스의 질이 점점 하락하는 것 같이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버 사용자들은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활성화시켰을 때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지 않아 차량이 엉뚱한 곳에서 대기하는 일이 발생하는 점에 대한 기술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으며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우버의 사회 공헌도는 매우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