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평방피트 미만 월 렌트 1,000달러선싱글·커플 주고객

일반적인 마이크로 유닛은 스튜디오 형태로 침실과 거실, 주방이 한 공간에 배치돼 있고 자연 채광을 좋게 해 실제보다 넓게 보이는 효과를 낸다. (왼쪽) LA 다운타운의‘원 샌타페’는 총 438유닛 중 10%가 343스퀘어피트의 마이크로 유닛으로 인기가 높다.
한인타운을 비롯한 LA 인근에서 400스퀘어피트 미만의 미니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렌트 1,000달러 안팎의 이들 ‘마이크로 유닛’은 좁지만 저렴한 비용을 장점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는 렌트 부담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인근의 마이크로 유닛의 비중은 35%를 넘어섰다. 세입자를 기다리는 아파트 3개 유닛 중 1개 이상은 400스퀘어피트 미만인 미니 아파트인 셈이다. 부동산 웹사이트 질로우에 따르면 한인타운이 포함된 집코드 90005, 90006, 90010, 90020에 등록된 아파트 렌트 매물은 총 93건으로 이 중 33건이 400스퀘어피트 미만의 마이크로 유닛으로 나타났다.
매스터스 부동산의 알렉스 서 리얼터는 “1,000~1,500달러 렌트의 미니 아파트는 매물로 등록되면 그 즉시 금방 나간다”며 “혼자 살거나 아이가 없는 부부 등이 주로 찾으며 무엇보다 저렴한 렌트가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LA 인근의 최고급 아파트 개발 붐이 일고 있는 한편에서 서민들을 겨냥한 틈새시장이 열린 것이다. 마이크로 유닛의 렌트는 아파트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40~50유닛 이상의 단지면 1,000달러 안팎이고 700스퀘어피트까지 넓어지면 조금 더 비싸져 비수기인 지난 1월에는 1,500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 유닛은 시 정부나 개발업체들도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샌타모니카시는 모든 아파트의 15%를 마이크로 유닛으로 정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LA 다운타운에는 미니 아파트 개발 붐이 일고 있다.
이미 다운타운의 싱글 룸 호텔을 재개발해 277스퀘어피트 규모의 마이크로 유닛 전용 아파트로 변환시키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미 입주가 완료된 다운타운의 ‘원 샌타페’는 438유닛 중 343스퀘어피트의 마이크로 유닛 비중이 10%에 달한다.
원 샌타페의 개발사 빌 맥그리거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 세입자로 이들은 넓은 전용면적 대신 컴플렉스에 설치된 요가 스튜디오, 극장과 풀에 더 관심이 있다”며 “현재 추가로 2건의 마이크로 유닛 컴플렉스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이크로 유닛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렌트가 상승 추세인 점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실제 원 샌타페의 렌트는 1,915달러에 달하고 개발사인 NMS가 샌타모니카에 건물 4동짜리 규모로 개발한 362스퀘어피트 아파트의 렌트도 1,495달러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가족이 있다면 마이크로 유닛은 어떤 대안도 될 수 없다”며 “오히려 가족 아파트의 공급 부족을 부추겨 또 다른 렌트 상승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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