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마스크팩이 ‘K 뷰티’의 주력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입술, 이마, 팔자주름 등 원하는 부위만 골라서 집중 관리해주는 부분 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로 마스크팩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사용 부위별 세분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얼굴 전체에 붙이는 마스크팩의 인기가 원하는 부위에 맞춤형으로 사용하는 패치(patch) 제품으로 번지고 있는 것. 눈가뿐 아니라 이마 주름과 미간, 팔자주름, 입술, 목주름까지 세분화된 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얻으며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한인타운 화장품 전문점들에 따르면 불과 1~2년 전만해도 특정 제품 몇 가지에 지나지 않던 부분별 마스크팩이 최근에는 수십여 가지로 종류가 크게 늘었다. 늘어난 제품 수만큼 찾는 손님들도 부쩍 많아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로데오 화장품 허보영 매니저는 “V라인 턱 마스크는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하고 난 뒤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면서 찾는 손님이 많았다”며 “지난해 말부터는 종류도 부쩍 다양해지고 나이와 성별, 인종에 상관없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부분별 마스크팩의 인기 요인으로는 ‘높은 가성비’가 꼽힌다.

저렴한 비용에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보통 2~3달러에 제대로 스킨케어를 하는 듯한 심리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5달러 이상의 비싼 제품은 씀씀이를 줄인 여성들이 고가 화장품 대신 선택하는 ‘작은 사치’이자 불황형 상품으로 ‘마스크팩 효과’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몰의 팔레스 뷰티에는 약 100여종의 마스크팩이 판매되고 있다. 메디힐은 입술 하트라인 패치를, 토니모리는 입술모양을 그대로 본 딴 패치를 선보이고 있으며 닥터 자르트는 입가, 스팟도트, 턱 리프트 등 다양한 부분별 패치를 내놓았다.

이 외에도 이마, 미간, 턱라인, 목라인, 코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눈가와 팔자주름 라인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투인원 상품도 인기다. 검은콩과 흑미, 검은깨, 달팽이 진액까지 함유 성분도 다양해졌고 60장에 30달러부터인 저가 제품부터 5장에 170달러에 달하는 고가 제품까지 가격대도 폭넓게 구성됐다.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공진향 설 미백 마스크와 얼굴 곳곳의 작은 피부 잡티도 따로 관리할 수 있는 스팟 패치를 함께 포함한 세트상품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입가 스마일라인은 관리해 주는 설화수 ‘예소침 패치’를 판매 중이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몰 내 아모레 매장의 조보나 매니저는 “크림과 패치 10장을 포함해 195달러라는 고가지만 집중관리할 수 있는 고기능성 화장품이라는 인식으로 중국 고객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