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 의존도 60%, 8월까지 안 풀릴듯
▶ 비싼 한국산 대체
중국의 환경보호 조치가 대폭 강화됨에 따라 중국산 원단을 미국으로 수입하고 있는 한인 원단 업자들이 원단 수급에 막대한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원단협회(회장 제니퍼 박)는 최근 각종 국제회담이 중국에서 유치되며 중국 정부가 원단공장에 대한 환경보호 규제를 대폭 강화시켜 해당 지역 원단공장의 가동이 일시 중단된 만큼 당분간 중국산 원단 수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태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미주 한인 원단업체들은 중국산과 한국산 원단을 수입해 각 의류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한국산 원단의 가격이 점차 상승하며 최근에는 중국산 원단 수입 의존율이 60%까지 치솟은 상태다.
제니퍼 박 회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원단공장을 대상으로 까다로운 환경보호 규제를 발효해 환경보호 규정을 충족시킬 수 없는 대다수의 영세업체들이 잇달아 폐업하거나 휴업에 돌입했다”며 “당국의 규제는 오는 8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한인 원단 수입업자들의 고충도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미주 원단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유대계 업자들의 경우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수개월치 재고를 이미 확보해 둔 상태라 걱정이 없다”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자본이 열악한 한인 원단업자들은 앞으로 고가의 한국산 원단을 수입해야 해 수익성이 예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인 원단업자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한국산 원단 수급을 늘리기 위해 공동구매 등 새로운 방법을 통해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며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재고를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업무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인 원단업계에 따르면 최근 LA 다운타운 일대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미수금 사태가 한인 원단업계의 수익성 악화를 가속화시켰다. 관련 업주들에 따르면 LA 다운타운 일대 의류산업이 쇠퇴하며 한인 원단업체를 통해 원단을 납품받은 일부 업체가 파산을 선언하는 등 악재가 지속되며 원단 납품대금 자체를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한 한인 업주는 “원단이 있어야 의류의 생산이 가능하고 의류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원단 대금을 납부하는 것이 LA 다운타운 의류업계의 구조”라며 “하지만 최근 의류를 제작한 뒤 판매하지 못하고 재고로 쌓아두는 업체들이 속출해 원단업계의 악재는 지속돼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원단협회는 LA 다운타운 일대 한인 원단 수입업체들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고 권익을 대변하는 비영리 한인단체로 현재 28개의 한인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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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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