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 “IPO 등록제 시행 반대”
중국 경제가 부동산 가격 회복에 힘입어 바닥을 치고 U자형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의 경제 브레인 중 한 명인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학교 교수는 전날 하이난(海南) 보아오(博鰲)에서 개막된 보아오포럼 연차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경제가 이미 바닥을 쳤으며 부동산 부문 회복에 힘입어 U자(字)형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소 6.5∼6.7%, 최대 7%까지도 회복될 수 있다면서, 시장주도형 경제 체제에 대한 정부 지원과 인적 자원, 대외 개방 등이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 교수는 올해 1∼3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천<土+川>) 등의 주택 가격 상승은 상반기에 이른바 이들 1선 도시와 성·시·자치구의 대도시를 의미하는 2선 도시 일부에 투자가 늘어날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집값을 잡으려면 공급확대에 나설 수밖에 없어 이들 대도시에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유령도시'로 불릴 만큼 공실률이 높은 인구 500만 명 수준의 3선 도시와 그 아래 단계의 4선 도시들은 주택 재고 축소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부동산 부문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는 여전할 것이라고 리 교수는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월간 통계자료에 따르면 2월에 70개 주요 도시 중 전년 동기 대비 주택값이 뛴 곳은 32곳에 달했다. 이는 1월의 25개 도시보다 늘어난 것이다.
한편, 리 교수는 기업공개(IPO) 등록제 시행에 대한 반대 입장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관영 차이나데일리 중문판(中國日報)에 "IPO 등록제가 시행되면 상장 신청 기업들을 면밀하게 심사할 수단을 없애는 것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졸속 시행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앞문만 개방한 뒤 뒷문에서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강조하면서, 불가피하게 시행하더라도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증시 폭락 사태 이후 증시개혁의 상징인 'IPO 등록제'를 올해 3월 중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2년 내 시행' 방침으로 후퇴했다.
그러나 16일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업무 보고에 이 내용이 빠져 연내 실시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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