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감소에도 비싼 렌트는 요지부동
▶ LA 다운타운 외곽 임대·매매 활성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렌트비 등 경비는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외곽 지역으로 이전하는 한인 의류업체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계없음.
LA 다운타운 일대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불경기의 여파로 높은 상가 임대료 감당이 어려운 한인 의류 업주들이 핵심상권을 탈피해 외곽지대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자바시장 일대 업체당 월 매출 규모는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으나 샌피드로 홀세일 마트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뻗어있는 핵심 상권의 임대료 수준은 예전과 차이가 나지 않아 이러한 상권 이탈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지난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고 중심 상권에 쇼룸을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며 “하지만 자바시장 유통 경로가 의류 박람회 및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되며 높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할 핵심 상권에서 쇼룸을 운영할 필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핵심 상권에 자리한 현대식 대형 상가의 경우 3년 재계약 때 마다 건물주에게 10만 달러 이상의 ‘키머니’를 납부해야 하며 상가 임대료 역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하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부담은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 한인 업주는 “당국의 마약자금 유통 여파로 현금 거래가 단절되며 자바시장을 찾았던 남미계 바이어들의 방문이 두절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한인 업주들은 워크인(Walk-In) 손님이 전무한 상태에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해 가며 쇼룸을 운영할 필요가 없어져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임대료가 저렴한 외곽 상권에 자리한 상가와 창고의 경우 임대와 매매가 점차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곽 상원에 자리한 신규 상가로 이동한 한 업주는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임대료가 절감돼 만족하고 있다”며 “워크인 손님을 기대할 위치는 아니지만 단골의 경우 일부러 주소를 물어 찾아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곽에 신축된 상가들의 경우 핵심 상권에 비해 스퀘어피트당 임대료가 4달러 이상 저렴하고 키머니를 납부할 필요가 없으며 공실률을 없애기 위해 렌트비를 일정기간 면제해 주는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한인 의류업계는 이 같은 탈 핵심 상권화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LA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 일대 오랜 관행으로 남았던 키머니 관행이 철폐되고 상가 임대료 역시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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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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