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3개월 임기동안 한인상의를 소통하고 화합하는 단체로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LA 한인상공회의소(이하 한인상의) 이은 이사장(사진)은 로렌스 한 한인상의 회장과 함께 남가주 한인 경제단체들의 맏형격인 한인상의의 한쪽 기둥을 든든히 떠받치는 중책을 맡고 있다.
LA 다운타운 인근 버논에 기반을 둔 원단 생산업체 ‘맨스필드 텍스타일’ 대표로 회사를 꾸려가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한인상의 이사들을 만나고, 운전할 때도 어김없이 이사들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이사들 챙기기’에도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이사로 한인상의에 입문한 이 이사장은 “처음 한인상의에 들어와 보니 사람은 많지만 분위기가 다소 어색한 것을 느꼈다”며 “이 때문에 언젠가 단체 리더가 되면 이사들을 가족처럼 돌보고 무엇보다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 취임 후 한인상의에는 ‘사점모’(사랑방 점심모임)이라는 게 생겼다. 매달 화요일 점심 때 시간이 되는 이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장면 한 그릇 먹으면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하는 모임이다. 바로 이 이사장의 ‘작품’이다. 이사들을 챙기는데 올인 하겠다는 그의 희망이 현실화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신입 이사 오리엔테이션 행사도 열렸다. 새로 한인상의에 들어온 이사들의 신속한 적응을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이사장은 “대외적으로 상의를 대표하고 각종 사업을 추진·실행하는 게 회장의 역할이라면 이사들을 챙기고 단체 내부의 화합을 도모하는 것은 이사장이 할 일”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남은 임기 중에도 이사들을 챙기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부드러운 성품의 소유자이지만 일처리는 ‘완벽주의자’에 가깝다는 게 이 이사장을 오랫동안 지켜본 인사들의 평이다. 기자가 마감시간에 쫓기듯 납기일을 지켜야 하는 업종에 종사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지 미리미리 처리하는 습관을 가졌으며 대인관계에서는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려고 노력한다.
지난 24일 한인상의 연중 최대행사인 ‘2016 한인상공인의 밤’(갤라) 행사가 끝난 후 행사장인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에서 열린 ‘뒤풀이’ 비용을 댄 인물은 바로 이 이사장이었다. 한 마디로 ‘통 크게’ 쏜 셈이다. 이 이사장은 “뒤풀이 비용은 회장, 아니면 이사장이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큰 행사를 치르느라 수고한 여러 이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뒤풀이 비용을 책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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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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