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정보-주식 투자
▶ 일반 투자자 ‘뒷북 예측’ 벗어나 역발상 투자 익히면 투자 귀재로 거듭날 수 있다
주식 투자자들이 천국과 지옥을 경험한 3개월이다. 주가가 한 달 새 5%나 빠졌던 지난 1월만 해도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비관적인 분위기였다.
주가가 10% 넘게 폭락한 날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2013년 3월 이후 가장 비관적이었던 것으로 예일 대학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그 뒤 불과 한 두 달 사이에 주가가 다시 회복되면서 1월의 낙폭을 모두 회복할 줄이라고는 당시 어느 투자자도 기대치못했다. 드라마 같은 장세가 연출되면서 투자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낙관론으로 확 돌아섰다.
이처럼 새침데기 같은 주식 투자자들의 자세를 꼬집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월스트릿 저널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예일대 로버트 실러 교수와 같은 대학 윌리엄 괴츠만금융학 교수,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의 김다솔 교수가 실시한 ‘투자자들의 예측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예일 대학 측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연구된 바에 따르면 대다수의 투자자들의 예측은‘ 뒷북’인 경우가 많다.‘뒷북’ 투자 예측은 개인 투자자나전문 투자자, 기관 투자자 할 것 없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한결같은 현상이다. 뒷북 예측은 가장 최근 발생한 주식 시장의 현상을 미래 예측에 가감 없이 그대로 반영하는 예측 경향이다.
교수팀에 따르면 현재 롤러코스터장세를 몸소 체험중인 투자자들에게 향후 6개월 사이 주가가 하루에 12% 이상 폭락할 가능성에 대해 물어볼 경우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적어도 10%가 넘을 것으로 답하기 쉽다. 그러나 과거 87년간(1929년~2015년) 주가 폭락 기록을 살펴보면 주가가 12%이상 폭락한 날은 고작 이틀에 불과하다. 6개월 기간으로 계산했을 경우 주가가 12%이상 떨어질 비율은 1%에 불과해 투자자들의 예측비율의 10분의 1에 지나지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소위 전문 투자자라고 하는 그룹 역시 개인 투자자들의 예측 비율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향후 6개월간 주가 12% 이상 폭락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전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은 무려 20%가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만지는 기관 투자자들의 예측 비율도 1~3%포인트 정도 낮을 뿐 역사적으로 실제있었던 실제 폭락 비율보다 훨씬 높기는 마찬가지였다. 만약 같은 질문을 주가 폭락이 눈앞에서 펼쳐졌던 올해 1월 받았다면 향후 주가 폭락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측 비율은 훨씬 높아졌을 것이다.
걱정해야 할 때 안심하고 안심해도 될 때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투자자들의 모습이라고 교수팀은 꼬집었다. 2006년~2008년 동안 주가가 폭락 가능성을‘ 제로’로 예측한 경제 전문가 비율은 무려 58%나 됐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안이한 예측은 바로 빗나갔고 곧이어 대공황에 버금가는‘ 베어 마켓’이 시작됐다. 투자자들의 냄비 근성은 어김없이 나타나 2009년2월 조사 때는 극도의 비관론 분위기에 기관 투자자들까지 합세했다. 당시에도 투자들의 예측의 비켜갔고 이후부터 약 6년간의 강세장이 이어졌다.
만약 투자자들의 대세론과 반대적인 일종의 역발상적 예측을 했더라면 지금쯤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투자의 귀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역발상의 투자 자세를 갖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투자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가장 큰 적인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교수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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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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