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월드컵 축구, 한국 탑시드 놓쳐 조 추첨서 중동‘모래폭풍’가능성
▶ 북한, 약체 필리핀에 충격적 막판 2-3 역전패로 탈락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연합>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설 12개국이 최종 확정됐다. 북한은 최종전에서 필리핀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된 반면 중국은 조 선두를 달리던 카타르를 2-0으로 꺾고 막차로 최종예선 티켓을 따냈다.
2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벌어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최종일 조별리그 H조 경기에서 북한은 2-1로 앞서던 후반 39분과 추가시간에 필리핀에 연속골을 내주고 2-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 패배로 북한은 H조에서 승점 16(5승1무2패)을 기록, 우즈베키스탄(승점 21, 7승1패)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각조 2위 중 상위 4개국만이 올라가는 최종예선 티켓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반면 중국은 C조 최종전에서 이미 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카타르를 2-0으로 꺾고 승점 17(5승2무1패)를 기록, 각조 2위팀 경쟁에서 막차인 4위로 본선진출의 행운을 잡았다.
중국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 이라크와 오만이 모두 승리하고 UAE가 사우디에 이기거나 비기면 탈락하는 처지였으나 이라크가 베트남을 꺾고 UAE가 사우디와 비긴반면 오만은 이란에 0-2로 무릎을 꿇으면서 극적으로 최종예선행 막차를 탔다.

필리핀 선수들이 북한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이번 2차예선은 총 8개조로 나뉘어 홈&어웨이로 풀리그를 치른 뒤 각조 1위 8개국과 2위국 가운데 상위 4개국 등 12개국이 최종예선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미 한국을 비롯, 카타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 5개국이 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이날 호주와 이란, 우즈베키스탄이 각각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올랐고 이라크와 시리아,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중국이 조 2위로 최종예선에 합류했다.
한편 이날 최종예선 진출 12개국이 확정되면서 최종예선 조 추첨이 초미의 관심사로 다가왔다. 최종예선 조 추첨은 다음달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맨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거행될 예정이며 여기서 12개국이 6개국씩 2개조로 나뉘게 된다.
각 조는 홈&어웨이 풀리그를 통해 각조 상위 2개국이 월드컵 본선 직행티켓을 얻게 되며 각조 3위 팀은 홈&어웨이 플레이오프로 격돌, 승자가 북중미(CONCACAF) 최종예선 5위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로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본선티켓을 다투게 된다.
한편 이날 호주가 2차예선 최종전에서 요르단에 5-1로 승리하면서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탑시드를 받지 못하게 됐다. 아시아 최종예선의 탑시드는 4월 FIFA랭킹 아시아 1, 2위팀이 가져가게 되는데 이미 1위가 확정된 이란에 이어 호주가 아시아 2위로 올라서 이들이 탑시드가 됐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2번시드가 되면서 최종예선에서 일본과 다른 조에 들어가게 돼 자동으로 한일전은 무산되게 됐다. 이어 사우디와 우즈베키스탄이 3번시드를 받았고 UAE와 중국이 4번시드, 카타르와 이라크가 5번시드, 태국과 시리아가 6번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드 배정 결과에 따라 한국은 최종 예선 조 추첨에서 중동 ‘모래폭풍’을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조 편성에서 이란, 사우디, UAE, 카타르(또는 이라크), 시리아 등 모두 중동팀과 만나는 시나리오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8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 이번에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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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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