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에이전트나 타이틀 회사 직원을 가장해 홈 바이어 또는 부동산 업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클로징 비용을 특정 어카운트로 송금할 것을 요구하는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 및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홈 바이어, 셀러, 변호사, 부동산 에이전트 등 주택거래와 연관된 사람의 이메일 어카운트를 해킹, 에스크로 클로징 날짜를 알아낸 후 에이전트나 타이틀 회사 직원을 가장해 클로징 비용을 송금해야 하는 어카운트가 바뀌었다며 새 금융계좌로 돈을 보낼 것을 요구한다.
FTC 관계자는 “만약 바이어가 이런 요구에 속을 경우 몇분 내로 본인의 금융계좌에서 적잖은 돈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주에 거주하는 한인 부부의 경우 이 같은 사기행각에 말려들어 클로징 직전에 1만3,000달러를 사기범에게 송금했다. 사기범은 이 부부가 일하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이메일을 해킹해 에이전트와 고객들이 주고받는 메시지를 모니터링 하는 방법으로 어떤 고객이 클로징을 앞두고 있는지 확인했으며 이후 해당 에이전트의 실제 이메일 주소와 흡사한 이메일 계정을 만든 후 피해자에게 메일을 보내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키기 원하면 돈을 와이어로 송금할 것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사기범의 이메일 주소가 부동산 에이전트의 것이라고 착각, 송금 요구에 순순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기범이 송금을 요구한 금액은 이 부부가 주택 구입을 위해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액수와 단 1달러도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사기행각의 정교함을 보여주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런 사기행각으로 인한 피해를 당하기 않으려면 ▲이메일 패스워드를 복잡한 것으로 설정하고 ▲보안강화를 위한 ‘시큐리티 질문’은 어렵고, 나만 정답을 아는 것으로 정하고 ▲이메일 패스워드를 수시로 교체하고 ▲이메일 회신을 통해 소셜번호, 은행 계좌번호, 운전면허증 번호 등 개인정보를 절대로 공개하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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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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