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이 유례없는 속도로 해외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은올해 발표된 것만 405억달러로 이미 지난 한해 사들인 자산의 약 2배 수준이라고 블룸버그가 지난달 31일보도했다. 중국 자본이 미국에서 사들이는 8가지 자산은 다음과 같다.

1. 럭서리 호텔
안방보험그룹은 65억달러에 스트래티직 호텔&리조트를 인수한다. 오스틴과 실리콘밸리 등의 포시즌스 호텔과 마이애미와 시카고 등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 등이 포함된다.

안방보험은 또 쉐라튼호텔 체인 등을 보유한 스타우드 호텔&리조트를 사들이기 위해 매리엇과 경쟁했으나 매입이 무산됐다. 스타우드의 부동산 가치는 40억달러로 평가된다. 안방은 스타우드의 몸값을 140억달러까지 높여서 제안했었다.

2. 냉장고, 식기세척기, 커피머신
제너럴일렉트릭(GE)은 지난 1월 가전 부문을 하이얼그룹에 54억달러에 팔기로 했다. 이는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가 내기로 합의했던 금액보다 20억달러가 더 많다. 일렉트로룩스와 GE의 계약은 연방 법무부의 반대로무산됐다. 하이얼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콜롬비아에서 반독점 당국으로 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3. 크레인
건설장비업체 줌라이언(중롄중커)은 크레인 업체 테렉스를 인수하려한다. 테렉스는 핀란드의 코네크레인스와 합병하기로 했다가 줌라이언의 ‘구애'에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줌라이언은 지난주 인수 금액을주당 31달러로 1달러 높였다.

4. ‘다크나이트’ 제작 영화사
중국 최고 부자인 왕젠린은 고질라와 다크나이트 3부작을 제작한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지난 1월 합의했다. 왕젠린은 할리웃 영화사를 지배하는 첫 중국인이 될 전망이다.

5. 소프트웨어 유통업체
컴퓨터와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인그램 마이크로는 중국의 HNA그룹에 60억달러에 팔린다.

6. 동성애 데이트 앱
인터넷 게임회사 쿤룬은 세계 최대의 게이 소셜네트웍 앱인 그라인더의 지분 60%를 9억3,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7. 증권거래소
시카고 증권거래소는 충칭차이신 엔터프라이즈 그룹에 인수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134년 역사의 이거래소는 미국 내 주식 거래량의 불과 0.5%를 차지한다. 하지만 미국 당국의 승인이 나면 중국 자본의 미국증권거래소 첫 인수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