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트디즈니 최고운영책임자에서 물러나기로 한 스태그스(연합뉴스)
월트디즈니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하면서 '디즈니 왕국'의 후계 구도가 미궁에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5일 톰 스태그스가 5월 6일까지만 월트디즈니의 COO를 맡고 물러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초에 COO에 오른 스태그스는 현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아이거가 2018년 6월에 물러나겠다고 밝힌 데 따라 후임 CEO 0순위로 꼽혔다.
그가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밝힌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최근 이사회가 후임 CEO 물색 범위를 넓히기로 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된다.
내부의 한 소식통은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아이거와 이사회 구성원들이 후임 CEO를 더 넓게 찾아보기로 했다"면서 "스태그스는 이를 알고 나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사회의 이런 결정은 후임 CEO 0순위로 꼽힌 스태그스를 사실상 불신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른 소식통은 "이사들은 스태그스가 후임 CEO에 오르기는 어렵다고 봤다"고 전했다.
이사회가 스태그스에게 부정적인 이유는 그가 영화와 텔레비전 사업의 경험이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스태그스는 26년 동안 디즈니에 몸담고 있으면서 공원리조트사업을 맡아 중국 상하이 테마파크사업을 주도했고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맡았다.
하지만 전임 CEO인 마이클 에이스너와 현 CEO인 아이거가 각각 영화와 텔레비전사업에서 경험을 쌓은 것과 달리 스태그스는 이들 사업을 맡지 않았다.
또 COO를 맡은 1년 동안에 이사들에게 자신이 CEO 적임자라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스태그스의 사임 발표 이후 월트디즈니는 "CEO 후보군의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발표했다.
내부에서는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외부 인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로 널리 알려진 디즈니는 영화와 텔레비전, 게임 등과 관련된 사업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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