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 지수 상승률 초과
▶ 전체 19%에 불과
미국 뮤추얼 펀드들의 1분기 주식투자 성적이 거의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외면을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ML)에 따르면 대형주 펀드 가운데 투자 수익률이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의 상승률(0.8%)을 웃돈 펀드는 19%에 불과했다.
이는 데이터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애플과 IBM, JP모건, AT&T 등을 집중적으로 매매하는 대형주 투자펀드들의 평균 투자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1.9%포인트 하회해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성장주 펀드들의 성적도 1991년 이후 최악이었다.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 성장주 펀드는 전체의 6%에 그쳤고 성장주 편드의 평균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3.5%포인트가량 밑돌았다.
가치주 펀드는 대형주, 성장주 펀드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 경우는 19.6% 정도였다. 복합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코어펀드는 거의 30%가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지만, 그 비율은 올해 들어 매달 낮아지는 추세다.
금융투자 업계를 주도하던 뮤추얼 펀드가 이처럼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1∼2월에 급락했다가 3월에 가파르게 반등하는 등 요동을 쳤기 때문이다.
FT는 투자자들도 이에 실망해 상장지수펀드(ETF)나 지수 추종 펀드처럼 수수료가 낮은 패시브 펀드로 대거 발걸음을 돌리고 있어 고액의 연봉을 받는 펀드 매니저 업계의 지각변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펀드평가회사인 모닝스타의 제프리 프탁은 “투자자들이 몸으로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표현하면서 “패시브 펀드에 자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고 그 대부분은 액티브 펀드에서 환매한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ETF가 챙기는 반사이익은 눈부실 정도다. ETF의 순자산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3,720억 달러가 늘어났다. ETF 업계는 모두 3조달러에 가까운 자산을 운용할 만큼 덩치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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