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69명 명단 확보...미 참전재단·대사관, 6월25일 기념공원서 호명식

카투사 전사자 호명식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미 한국전참전용사 기념재단의 윌리엄 웨버 이사장, 이병희 이사, 리처드 딘 부 이사장.
오는 6월 25일 DC 소재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6.25 전쟁 중 사망한 카투사(미군 배속 한국군) 전우들의 이름이 호명된다.
미국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이사장 윌리엄 웨버)과 주미한국대사관은 오는 6월 25일에 명단이 확보된 카투사 전사자 4,369명의 이름을 호명하며 그들의 죽음을 애도한다.
기념재단은 지난해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 6.25전쟁중 사망한 3만6,574명의 미군 전사자 호명식을 가진바 있다.
윌리엄 웨버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이사장은 7일 애난데일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신경수 주미대사관 국방무관이 한국 국방부에 카투사 전사자들의 이름을 요청한 끝에 한국 전쟁기념 박물관에 적힌 카투사 전사자들의 이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웨버 이사장은 “중국측 자료와 한국정부에 따르면 6.25전쟁에 2만6,900명의 카투사가 투입됐고 6,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돼 있는데 내가 알기로는 3만3,000-3만4,000여명의 카투사가 투입돼 8,000여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카투사는 1950년 7월 당시 이승만 대통령과 더글라스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의 구두 합의에 따라 탄생해 미군에 배속돼 전쟁에 참여했다.
웨버 이사장은 “카투사들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미군들이 전사했지만 미국민들은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면서 “미군의 일부로 전사한 카투사들의 희생을 상기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1분에 카투사 전사자 25명의 이름이 한국어와 영어로 호명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어 이름은 한인들이, 영어 이름은 미국인들이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워싱턴 카투사 전우회는 한인 30명을 모집한다. 한인 고등학생 재학생이나 행사에 참여하길 원하는 한인들은 카투사 전우회(washingtonkatusa@gmail.com)에 연락을 취하면 된다.
워싱턴재향군인회(회장 우성원)와 6.25 참전 유공전우회(회장 손경준)도 이번 행사를 후원한다.
한편 지난 2월 연방하원을 통과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 건립에 관한 법안(HR 1475)은 연방 상원 소위에 계류 중이며 현재 29명의 연방상원의원들이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모벽이 세워지면 미군 전사자 이름과 함께 카투사에 대한 내용이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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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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